‘박지성결장’맨유,천신만고끝에아스톤빌라에3-2승리

입력 2009-04-06 02:0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지성. 스포츠동아DB.

박지성(28)이 결장한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까스로 승점 3점을 챙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5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막판에 터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와 페데리코 마체다(18)의 연속골에 힘입어 극적인 3-2 승리를 거뒀다. 지난 1999년 이후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던 맨유는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패배를 눈 앞에 뒀지만, 경기 막판에 기적적으로 터진 연속골로 힘겨운 승리를 챙겼다. 맨유는 많은 주전 선수들이 부상과 지난 경기에서의 퇴장 등으로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역대 전적에서 절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아스톤 빌라를 상대했다. 견고한 호흡을 자랑하는 리오 퍼디낸드(31)와 네마냐 비디치(28)가 각각 부상과 지난 경기 퇴장으로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조니 에반스(21)와 게리 네빌(34)이 중앙수비로 호흡을 맞췄다. 이 뿐만 아니라 라이언 긱스(36)가 처진 스트라이커를 맡았고, 존 오셔(28)가 우측 수비수로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맨유는 수비진의 불안감이 그대로 실점으로 연결됐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진의 막판 호조에 힘입어 2연패를 끊고 21승5무4패(승점 68)로 리그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반면, ´거함´ 맨유를 상대로 90분 내내 우월한 경기를 펼친 아스톤 빌라는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4연패에 빠져 15승7무9패(승점 52)로 ´빅 4´ 진입이 더욱 힘겹게 됐다. 온전한 모습을 갖추지 못하고 경기에 나선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아스톤 빌라에게 주도권을 내줬고, 여러 차례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하지만, 맨유는 전반 13분에 아스톤 빌라의 제임스 밀너(23)가 뒤로 패스한 공을 골키퍼인 브래드 프리델(38)이 잡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간접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이에 긱스가 살짝 밀어준 공을 호날두가 강한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고도 개시 14분 만에 어이없는 선제골을 내준 아스톤 빌라는 전반 30분에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가레스 베리(28)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골 에어리어 정면에 있던 욘 카류(30)가 큰 키를 이용해 가볍게 네빌을 제치고 헤딩했고, 공은 맨유의 수문장 에드윈 반 데 사르(39)가 손 쓸 수 없는 골대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양팀은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을 1-1로 마쳤고, 후반 들어서도 주도권을 쥔 아스톤 빌라는 결국 후반 12분 역전골을 터뜨렸다. 역습상황에서 왼쪽 측면을 파고 든 카류가 네빌을 앞에 두고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가브리엘 아그본라허(23)가 별 다른 수비의 방해 없이 가볍게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맨유는 후반 16분에 루이스 나니(23)를 빼고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최전방 공격수 페데리코 마체다(18)를 교체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마체다가 투입된 후 맨유의 공격이 다소 살아났고, 결국 3연패의 위기에서 맨유를 구한 것은 결국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패색이 짙던 후반 35분, 마이클 캐릭(28)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골대 구석으로 흐르는 땅볼 슛을 골로 연결해 팀을 3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기세가 오른 맨유는 승리를 위해 경기 막판 대공세를 펼쳤고 결국, 마체다가 후반 추가 시간에 자신의 EPL 데뷔골을 결승골로 마무리해 극적인 대 역전극을 펼치고 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