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연속골’이호“팀승리가우선이다”

입력 2009-04-18 2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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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스포츠동아DB.

"개인기록보다 팀의 승리가 우선이다." 두 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며 성남을 승리로 이끈 이호(25)가 팀을 향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성남은 18일 오후 5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9 K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결승골을 뽑아낸 이호의 활약에 힘입어 대전을 2-1로 제압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이호는 경기를 마친 뒤, "홈경기에 강한 대전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는데 승점 3점을 따냈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지난 1월, 러시아 프로팀 제니트를 떠나 성남의 유니폼을 입은 이호는 지난 11일 포항과의 정규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시즌 첫 골을 쏘아 올렸다. 이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호는 1-1 동점 상황이던 후반 37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대전의 골망을 흔들어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물오른 득점력을 뽐낸 이호는 "지금도 K-리그에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개인기록보다 팀의 승리가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성남은 이날 전반 45분 대전의 김성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눈에 띄게 달라진 공격력으로 경기 흐름을 뒤바꾸는 저력을 선보였다. 지난 4일 성남은 전북에 1-4로 충격패를 당했다. 더욱이 이호를 비롯한 김정우(27), 라돈치치(26), 모따(29) 등 최강의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남의 시즌 초반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성남은 전북전에서 얻은 아픈 과거를 훌훌 털어버리고 인천과의 컵대회를 1-1로 마친 뒤 포항전에서 3-1 승리, 또 적지에서 대전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권 도약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이호는 "전북전 패배가 큰 계기가 됐던 것 같다. 팀 동료들과 골을 먹고 난 뒤 동요되지 말자고 꾸준하게 이야기를 해왔던 것이 경기에서 나타났다"며 결과에 만족해 했다. 【대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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