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편단심’최은성“우승트로피올려보고싶다”

입력 2009-04-18 2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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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으로 우승트로피를 올려보고 싶다." ´일편단심´ 최은성이 아직 이루지 못한 목표 달성을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최은성(38. 대전)은 18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프로축구 2009 K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선발출전해 한 소속팀에서만 402경기에 출전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1997년 대전의 창단 멤버로 처음 프로무대를 밟은 최은성은 무려 13년 동안이나 대전의 골문을 지키는 골키퍼로서 총 402경기에 출전한 것이다. 최은성은 경기를 마친 뒤, 그는 "개인적으로 영광이고 같이 뛰어준 동료들과 운동장을 찾아와 열심히 응원해준 팬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록 이날 소속팀이 성남에 1-2로 역전패를 당해 최은성은 기록 달성이 돋보여질 수 있는 기회를 놓쳤지만, 38살 노장 최은성이 세운 기록은 한국축구의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최은성은 꾸준히 경기에 나설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는 것이 비결이다. 일단 근력운동도 많이 하고 외부 분들과는 저녁 10시 이후에는 안 만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최은성에 앞서 400경기 이상을 뛴 선수로는 김병지(477경기), 김기동(447경기), 우성용(424경기), 신태용(401경기) 등이 있다. 특히 현재 성남의 사령탑인 신태용 감독은 현역 시절이던 1992년부터 2004년까지 성남을 지키며 401경기 출장기록을 세웠다. 공교롭게도 기존 기록 보유자인 신 감독이 보는 앞에서 신기록을 세운 최은성은 "몸 풀러 들어가기 전 잠깐 인사를 드렸는데 축하한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기뻐했다. 최은성은 대전에서 보낸 13년의 시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으로 2001년 컵대회 우승을 꼽았다. 당시 최은성은 포항과의 결승전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팀이 우승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최은성은 "당시 부상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는데 이 두 손으로 우승컵을 한 번 들어 올리는 것이 남아있는 목표다"며 아직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올시즌 목표는 6강 진출이다"고 밝힌 최은성은 "은퇴하기 전에 성남 징크스도 깨고 말겠다"며 여전히 식지 않고 있는 뜨거운 열정을 드러냈다. 한편, 대전은 최은성의 기념비적인 기록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등번호인 21번을 21년간 영구결번하기로 했다. 【대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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