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답찾은’하승진,활약여부가3차전승부‘관건’

입력 2009-04-21 12: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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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전주KCC와 원주동부의 경기에서 KCC 하승진이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원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매 경기를 통해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하승진의 활약 여부가 3차전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KCC는 서울 삼성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패했지만 2차전에서 85-73으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승1패를 만든 KCC는 22일 잠실에서 다시 한 판 승부를 벌인다. 1차전을 내줬던 KCC가 2차전에서 삼성을 꺾을 수 있었던 것은 하승진의 영향이 컸다. 1차전에서 14득점 8리바운드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하승진은 2차전에서 20득점 7리바운드 1블록슛으로 활약했다. 삼성의 주 득점원인 테렌스 레더에 대한 수비도 더욱 나아진 모습이었다. 하승진의 수비에 막힌 레더는 2차전에서 15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5반칙 퇴장으로 일찌감치 물러났다. 2차전이 끝난 뒤 하승진은 "2차전 경기를 통해 해답을 찾은 것 같다. 감독님과 (추)승균이 형에게 새로운 피벗 방법을 배웠는데 그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허재 감독도 하승진에게 2차전 승리의 공을 돌렸다. 허재 감독은 "경기 전에 더블팀이 들어오는 것을 염두하고 좀 더 깊숙이 들어가서 자리를 잡으라고 주문했는데 잘 됐다"며 칭찬한 적이 있다. 골밑을 하승진이 장악해준다면 KCC의 외곽도 더욱 살아날 수 있다. 추승균은 "골밑에 하승진이 있으면 조금 더 편하게 슛을 던질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KCC의 외곽에는 추승균이 버티고 있다. KCC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추승균은 챔피언결정전 2경기에서 각각 13득점, 21득점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게다가 신명호가 부상에서 돌아왔고, 부상으로 한동안 뛰지 못하던 강병현도 3차전부터는 코트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챔피언결정전 시작 전부터 하승진 봉쇄에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던 삼성으로서는 ´해답을 찾았다´고 말하는 하승진을 막는데 더욱 골머리를 앓게 됐다. 하승진이 삼성의 수비를 뚫느냐, 아니면 삼성이 1차전과 마찬가지로 하승진을 봉쇄하느냐가 3차전 승부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KCC와 삼성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은 22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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