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씽스페셜] 55일만에골맛…위기설잠재웠다

입력 2009-05-0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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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성. 스포츠동아DB.

박지성,시즌3호골의의미
마침내 ‘산소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2일(한국시간)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2009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미들즈브러 원정에서 박지성은 1-0으로 앞선 후반 6분 루니의 패스를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 2-0 승리를 이끌었다.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평점 7을 부여하며 ‘멈춤이 없었다’는 촌평으로 박지성의 활약을 짚었다. 이번 골이 지닌 주요 의미를 정리했다. ○시즌 3호 골의 원동력은 컨디션 회복 시즌 3호골. 박지성의 쐐기골 한 방으로 맨유는 이번 시즌 가장 먼저 승점 80점대를 돌파했다. 25승5무4패의 맨유는 이로써 EPL 선두를 굳게 지키며 리그 3연패이자 통산 18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릴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박지성은 작년 9월22일 EPL 첼시전과 올해 3월 8일 풀럼과 FA컵 8강전에서 득점했다. 이후 잠잠하다 55일 만에 화려한 복귀를 신고했다. 컨디션 회복이 컸다. 4월 1일 북한과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소화한 뒤 박지성의 페이스는 현저히 떨어졌다. 결국 최근 3경기 연속 결장했고,‘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게 아니냐’는 일부의 부정적인 시각도 나왔다. 그러나 박지성은 “휴식을 취해 떨어진 체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담담해 했다. 이날 경기 후 퍼거슨 감독은 맨유 TV와 인터뷰에서 “어떤 타이밍에 어느 곳으로 움직여야 할지 정확히 아는 영리한 선수”라며 “2주 간의 휴식으로 아주 싱싱한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칭찬했다. ○4년 재계약 보도 영국 대중지 더 선은 2일 ‘박지성이 지난 밤(1일) 주급 5만 파운드(9600만원·연봉 260만 파운드)를 받고, 팀에 4년 더 남기로 구두 합의를 했다. 세부 조건이 담긴 새 계약서에 다음 달 사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05년 7월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에서 맨유로 옮기며 박지성은 4년 계약을 했고, 2006년에는 계약을 2009-2010시즌으로 연장한데 이어 이번에 또 연장했으니 2014년까지 ‘맨유맨’으로 남는 셈이다. 올 초, 뉴스 오브 더 월드 등 현지 일부 매체도 ‘4년 재계약’을 언급했다. 조건은 현재 받는 급여(280만 파운드)보다 적다. 그러나 맨유가 세계 축구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할 때 박지성에게 재계약을 제시했다는 소식만으로 충분한 의미가 있다. 더욱이 주전 여부를 떠나 퍼거슨의 로테이션 시스템에서 확고부동한 입지를 굳힘과 동시에 ‘위기론’을 일축시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2009년 3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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