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바르샤,유럽정상놓고한판승부

입력 2009-05-07 07:2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잉글랜드와 스페인을 대표하는 두 구단이 유럽 정상을 놓고 한판승부를 펼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FC바르셀로나가 오는 28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08~2009 결승전을 갖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7일 오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가진 첼시와의 UEFA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후반 종료 2분 전 터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25)의 극적인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 종합전적 2무(1-1)가 됐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지난 2006년 이후 3년 만에 대회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디펜딩 챔피언´ 맨유는 하루 앞선 6일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스날과의 4강 2차전에서 박지성의 선제골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2골을 묶어 3-1로 승리, 2연승으로 2년 연속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맨유와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대회 4강에서 맞붙었다. 당시 맨유는 바르셀로나 원정으로 치러진 1차전에서 득점없이 무승부를 거둔 후, 2차전에서 폴 스콜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고 종합전적 1승1무로 결승에 올랐다. 접전 끝에 승리와 패배를 나눠가졌던 양팀은 올해 정상의 자리를 놓고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공격력에서는 한팀의 우위를 점치기 힘들다. 맨유는 호날두를 비롯해 웨인 루니,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카를로스 테베즈 등 막강한 공격라인을 갖추고 있다. 특히 호날두를 시점으로 출발하는 공격의 파괴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위력이 더해지고 있다. 바르셀로나 역시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사무엘 에토, 티에리 앙리, 에이두르 구드욘센 등을 보유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4강 2차전까지 12경기에서 30골을 쏟아넣으며 이번 대회에 출전한 32개팀 중 가장 막강한 공격력을 가진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양팀 모두 부상 및 경고누적으로 100% 전력을 발휘할 수 없는 것이 승부의 변수다. 맨유는 미드필더 대런 플레처가 아스날과의 4강 2차전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해 바르셀로나전에 출전할 수 없다. 바르셀로나는 앙리와 수비수 라파엘 마르케스가 무릎부상으로 복귀가 요원한 시점에서 첼시전에서 수비수 에릭 아비달이 퇴장을 당해 맨유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등 풍부한 허리자원을 보유한 맨유는 플레처의 공백을 쉽사리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경고누적으로 첼시와의 4강 2차전에 결장했던 주장 카를레스 푸욜이 맨유전에 복귀하는 점과 결승전이 3주 뒤에 열려 앙리와 마르케스가 부상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다. 양팀이 리그 종료 후 약 보름간의 휴식기를 갖는다는 점을 보면, 결국 승패는 결승전까지의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백전노장 사령탑인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과 패기로 똘똘 뭉친 신예 감독 호셉 과르디올라 바르셀로나 감독의 지략전은 맨유-바르셀로나전을 지켜보는 또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맨유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유럽무대 정상에 오를지, 바르셀로나가 3년 만에 왕좌 탈환에 성공할지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