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해영코멘트]“약물선수들실명밝히지않겠다”

입력 2009-05-2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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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문의 중심에 선 마해영 해설 위원의 현역 시절. 스포츠동아 DB

엑스포츠 마해영 해설위원은 19일 롯데-두산전을 중계하기 위해 잠실구장에 나온 뒤 자신이 저술한 책 ‘야구본색’에서 프로야구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 실태 폭로와 관련해 파문이 확산되자 적잖이 당황하는 기색이었다.

○마해영=40개 주제 중 하나에 불과했고, 전체 내용을 읽고 이해해주기 바란다. 실제로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선수가 있었다. 내가 아는 선수는 한 자릿수다. 전체 프로야구 선수 중 극히 일부였다. 한 명이라고 하면 이름을 밝혀야하기 때문에 ‘다수’라고 표현했을 뿐이다. 끝까지 실명은 밝히지 않겠다. 아무래도 과거에 용병이 약물에 접근하기 쉬웠고, 용병들이 뭘 먹고 있으면 국내선수들이 다가가서 ‘뭐냐’고 묻기도 하고 호기심에서 한 번 복용하는 식이었다. 국내 선수들이 사용한 스테로이드는 먹는 것과 바르는 것이 있었다. 절대 장기간 사용한 것은 아니었다.

과거형이지 현재 선수가 금지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일반적인 상황을 적은 것뿐이다. 현역 선수라면 뜨끔할 필요가 없다. 만약 뜨끔하다면 (복용을) 하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 후배들은 그러지 말라고 책을 쓴 것이다. 도덕적으로 옳지 않기 때문이다. 누구나 스테로이드를 복용한다고 배리 본즈가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리고 싶었을 뿐이다.

책을 쓰면 좋은 평가와 나쁜 평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서 말을 아낄 필요는 없었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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