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과학이야기-코너워크]승리를원하는자,왼쪽을지배하라

입력 2009-05-2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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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심장위치왼쪽으로치우쳐…원심력견디게오른다리근육발달
육상 경기 트랙이나 스피드스케이트, 쇼트트랙 경기에서 선수들이 경기 중 코너를 돌때 모두 시계 반대방향으로 운동이 전개된다. 왜 그럴까.

선수가 경기장 코너를 돌 때 몸은 바깥쪽으로 떨어져 나가려는 원심력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코너워크 동작이 있는 경기에서는 발생되는 원심력을 적게 하고, 안쪽 라인 쪽으로 회전반경을 최대한 빠르게 줄이면서 달리는 선수가 경기에서 유리하게 작용한다. 이처럼 코너워크 동작을 수행할 때 원심력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는 기술이 있으면 그 선수는 매우 우수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인체의 구조 자체가 이를 감소시키는 구조로 형성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인간의 사지는 90%% 이상이 좌측보다는 우측이 강하게(물론 왼손잡이도 있을 수 있음)형성되어 있는데, 코너워크 동작 수행 시, 즉 시계 반대방향으로 주행 시 라인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힘이 분산되는 원심력을 감소시키기 위해 왼쪽보다 강한 오른쪽 다리가 발생된 원심력을 지탱하고 앞으로 전진하는 추진력에 속도를 더할 수 있도록 강하게 형성되어 있다. 신체가 바깥쪽으로 밀리는 원심력에 저항하는 오른쪽 다리의 근육이 왼쪽 보다 강한 근력을 발휘하도록 근섬유 비대나 신경과 근육의 협응력이 왼쪽보다 우수하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다. 이는 인체 기관의 위치가 시계 반대방향으로 코너워크를 수행하도록 유리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좌·우 대칭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외관상 형태적인 면에서는 차이가 없이 보이나 세밀하게 분석하면 인체의 좌·우 무게가 다름을 알 수 있다. 즉 좌측이 우측에 비해 약간 무겁다. 그 이유는 심장이 몸 중심선에서 약간 왼쪽으로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이런 구조는 무거운 쪽을 코너워크 안쪽에 위치시킬 때 원심력이 적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만약 시계 방향으로 코너워크를 한다면 반대로 그 무게 때문에 원심력이 더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코너워크 동작을 요구하는 경기종목의 회전 방향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도록 경기규칙이 마련된 것이다.

윤성원 KISS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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