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수비집중력 흔들…심수창 폭투로 자멸○LG 0-4 두산(잠실·6회 강우콜드게임)
LG 입장에선 이길 수 없는 게임이었다. 2회와 3회, 공격 찬스에선 두산 최준석, 정수빈의 호수비에 걸려 점수를 내지 못했고, 주지 않아도 될 점수는 수비 실수로 내주고 말았으니….
3회말 무사 1루 수비 상황. 용덕한의 타구는 1루수 이진영에게 원바운드로 강하게 갔고, 이진영은 글러브를 갖다댔지만 허무하게 뒤로 빠지고 말았다. 잡았으면 병살로 끝날 타구였지만 무사 1·3루가 됐고, 결국 LG는 선취점을 내줬다.
5회 수비 때도 아쉬운 장면은 이어졌다. 선두타자 정수빈의 투수 앞 기습번트 때 투수 심수창은 1루에 볼을 제대로 뿌리지 못해 무사 2루 위기를 자초했고, 이는 폭투 등으로 이어지며 결국 2실점 빌미가 됐다. 수비 집중력에서 LG는 두산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잠실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이용훈 5.2이닝 2실점…롯데 7일만에 탈꼴찌○한화 3-9 롯데(사직)
롯데 이용훈 대 한화 김혁민. 타격전이 예상된 매치업이었는데 결국 먼저 터진 롯데 쪽으로 승부가 급격히 기울었다. 한화는 1회 1번 강동우가 볼넷 뒤 도루실패로 횡사, 맥이 끊어진 반면 롯데는 1회말 김주찬의 발과 이인구의 번트, 조성환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져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 2회 타자일순 8득점, 김혁민을 녹아웃 시켰다.
한화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비마저도 2회 20분간 경기를 중단시키는 데 그쳤다. 이용훈은 5.2이닝 2실점으로 롯데 입단 이래 한화전 첫 승을 거뒀다. 삼성에 몸담던 2000년 5월24일 이후 9년여만의 한화전 승리로 시즌 3승(4패)째를 거뒀다.
3연승의 롯데는 8위에서 6위로 점프했다. 6월2일 이후 7일만의 탈꼴찌. 3연패 한화는 최하위로 추락했다.
사직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복덩이 용병 크루세타 5승째…삼성 3연패 탈출○삼성 5-3 SK(문학·7회 강우콜드게임)
SK 김성근 감독은 1점차로 지는 팀에 대해 “마지막 1점을 극복하지 못하는 게 그 팀의 한계”라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은 한계점이 많았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에서도 번번이 종이 한 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0-2로 뒤진 4회 1사 2·3루서 채태인의 우월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에는 신명철의 볼넷과 박한이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 강봉규의 3루 내야땅볼 때 신명철이 홈을 밟으며 역전했다.
이어 터진 양준혁의 우전안타로 추가 득점. 6회 SK가 김강민의 우중간 3루타와 김연훈의 3루 내야안타로 1점차로 바짝 추격했지만 삼성은 7회 또 다시 1점을 내며 점수차를 벌렸고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되면서 그대로 승리했다.
문학|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노게임 목동…비와 함께 사라진 브룸바 17호 홈런○KIA 8-5 히어로즈(목동·4회 노게임)
KIA와 히어로즈가 맞붙은 목동구장은 경기 초반부터 진귀한 기록이 쏟아졌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모든 기록은 비와 함께 씻겨 사라졌다.
목동 KIA-히어로즈전은 오후 8시 2분부터 57분까지 55분간 중단된 끝에 4회 초 1사 1루, 8-5로 KIA가 앞선 상황에서 노 게임이 선언됐다. 우천으로 인한 노 게임은 올시즌 처음이다.
이날 비와 함께 사라진 홈런만 5개. 특히 KIA 로페즈는 6-0으로 앞선 3회 히어로즈 클락과 황재균, 브룸바, 송지만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2001년 8월 17일 대전구장에서 한화 한용덕이 삼성전에서 1이닝에 4개의 홈런을 맞은 이후 역대 3번째 불명예기록이었다. 브룸바는 개인 17호로 홈런 단독선두, 송지만은 통산 7번째 1600안타, 통산 26번째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지만 역시 노 게임 선언과 함께 지워졌다. 황재균의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 김상현의 2루타 2개, 3타점 역시 없던 일이 됐다.
목동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LG 입장에선 이길 수 없는 게임이었다. 2회와 3회, 공격 찬스에선 두산 최준석, 정수빈의 호수비에 걸려 점수를 내지 못했고, 주지 않아도 될 점수는 수비 실수로 내주고 말았으니….
3회말 무사 1루 수비 상황. 용덕한의 타구는 1루수 이진영에게 원바운드로 강하게 갔고, 이진영은 글러브를 갖다댔지만 허무하게 뒤로 빠지고 말았다. 잡았으면 병살로 끝날 타구였지만 무사 1·3루가 됐고, 결국 LG는 선취점을 내줬다.
5회 수비 때도 아쉬운 장면은 이어졌다. 선두타자 정수빈의 투수 앞 기습번트 때 투수 심수창은 1루에 볼을 제대로 뿌리지 못해 무사 2루 위기를 자초했고, 이는 폭투 등으로 이어지며 결국 2실점 빌미가 됐다. 수비 집중력에서 LG는 두산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잠실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이용훈 5.2이닝 2실점…롯데 7일만에 탈꼴찌○한화 3-9 롯데(사직)
롯데 홍성흔(오른쪽)이 사직 한화전 2회말 2타점 좌월 2루타를 친 뒤 2루에서 오른 손으로 하늘을 찌르며 기뻐하고 있다. 옆에서 바라보는 한화 2루수 이여상의 표정이 무척 대조적이다. 사직 | 김종원 기자
한화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비마저도 2회 20분간 경기를 중단시키는 데 그쳤다. 이용훈은 5.2이닝 2실점으로 롯데 입단 이래 한화전 첫 승을 거뒀다. 삼성에 몸담던 2000년 5월24일 이후 9년여만의 한화전 승리로 시즌 3승(4패)째를 거뒀다.
3연승의 롯데는 8위에서 6위로 점프했다. 6월2일 이후 7일만의 탈꼴찌. 3연패 한화는 최하위로 추락했다.
사직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복덩이 용병 크루세타 5승째…삼성 3연패 탈출○삼성 5-3 SK(문학·7회 강우콜드게임)
SK 김성근 감독은 1점차로 지는 팀에 대해 “마지막 1점을 극복하지 못하는 게 그 팀의 한계”라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은 한계점이 많았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에서도 번번이 종이 한 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0-2로 뒤진 4회 1사 2·3루서 채태인의 우월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에는 신명철의 볼넷과 박한이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 강봉규의 3루 내야땅볼 때 신명철이 홈을 밟으며 역전했다.
이어 터진 양준혁의 우전안타로 추가 득점. 6회 SK가 김강민의 우중간 3루타와 김연훈의 3루 내야안타로 1점차로 바짝 추격했지만 삼성은 7회 또 다시 1점을 내며 점수차를 벌렸고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되면서 그대로 승리했다.
문학|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노게임 목동…비와 함께 사라진 브룸바 17호 홈런○KIA 8-5 히어로즈(목동·4회 노게임)
KIA와 히어로즈가 맞붙은 목동구장은 경기 초반부터 진귀한 기록이 쏟아졌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모든 기록은 비와 함께 씻겨 사라졌다.
목동 KIA-히어로즈전은 오후 8시 2분부터 57분까지 55분간 중단된 끝에 4회 초 1사 1루, 8-5로 KIA가 앞선 상황에서 노 게임이 선언됐다. 우천으로 인한 노 게임은 올시즌 처음이다.
이날 비와 함께 사라진 홈런만 5개. 특히 KIA 로페즈는 6-0으로 앞선 3회 히어로즈 클락과 황재균, 브룸바, 송지만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2001년 8월 17일 대전구장에서 한화 한용덕이 삼성전에서 1이닝에 4개의 홈런을 맞은 이후 역대 3번째 불명예기록이었다. 브룸바는 개인 17호로 홈런 단독선두, 송지만은 통산 7번째 1600안타, 통산 26번째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지만 역시 노 게임 선언과 함께 지워졌다. 황재균의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 김상현의 2루타 2개, 3타점 역시 없던 일이 됐다.
목동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