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진갑용부상…삼성안방‘비상’

입력 2009-06-19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삼성 포수 진갑용. [스포츠동아DB]

옆구리근육파열로1군엔트리제외백업에구멍…신고선수이지영등록
삼성 포수 진갑용(35·사진)이 옆구리 근육이 손상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러면서 ‘제3의 포수’가 없는 삼성 안방에도 비상에 걸렸다.

진갑용은 17일 대구구장에서 롯데전을 앞두고 타격훈련을 하다 갑자기 왼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면서 훈련을 중단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트레이너와 함께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근육이 미세하게 파열된 것으로 나타났다. 적어도 5일 가량은 절대 안정을 취해야하고, 회복까지는 1주일-10일 가량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몸을 만들고 훈련을 한 뒤 실전에 뛸 수 있어 길게는 2주일 이상 결장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삼성은 일단 18일 진갑용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면서 2군에서 포수 이지영(23)을 불러올렸다.

삼성은 올 시즌 진갑용과 현재윤을 번갈아 기용하며 둘의 체력을 안배해 왔다. 그러나 이젠 현재윤이 안방을 거의 도맡아야하는 상황이다. 현재윤이 기량은 빼어나지만 체력이 약해 한여름에 혼자 안방을 맡기는 힘들다. 제3의 포수가 없는 팀 사정상 진갑용의 공백은 삼성 전력에 큰 구멍이 난 셈이다.

원래 제3의 포수인 심광호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올 시즌 2군경기에 나섰지만 통증이 재발해 현재 2군에서 지명타자로만 나서고 있다. 포수를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1군 엔트리에 올라온 이지영은 경성대를 졸업한 뒤 지난해 신고선수로 입단한 뒤 후반기에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정식선수로 등록됐다.

삼성 강성우 배터리 코치는 “이지영은 방망이 소질은 있는데 수비가 다소 떨어진다. 블로킹 능력이 많이 향상됐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경기 후반에 기용하면서 현재윤의 체력을 안배하는 수밖에 없다. 차라리 내가 뛰고 싶은 심정이다”며 한숨을 쉬었다.

대구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