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시즌2승보인다

입력 2009-06-28 14: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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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스포츠동아 DB]

신지애(21·미래에셋)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2승에 바짝 다가섰다. 신지애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 골프장(파72·6365야드)에서 열린 웨그먼스LPGA 3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6개로 5언더파 67타를 치며 2라운드부터 차지한 1위 자리를 탄탄히 했다.

사흘 동안 단 2개의 보기만을 기록하며 60대 타수(65-68-67)를 쳐 ‘지존’의 면모를 과시한 신지애는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로 2위 모건 프레셀(미국, 12언더파 204타)과의 격차를 4타차로 벌렸다. 지난 3월 HSBC위민스 챔피언스 대회 이후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을 높였다.

신지애가 최종 4라운드에서 선두를 지켜 우승하면 올 시즌 한국 여자 선수들 중 가장 먼저 2승(멀티플 위너)을 올린 선수로 기록된다.

프로 선수들이라 해도 나흘 경기 중 하루는 컨디션에 기복을 보이게 되는데, 신지애에게는 3라운드가 고비인 듯 보였다.

1번홀(파4)에서 6번 아이언으로 친 세컨드 샷을 홀 옆 3m에 떨어뜨리며 첫 버디를 잡아낸 신지애는 6번홀(파4)에서 티 샷을 러프에 빠뜨리며 보기를 기록해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최소 2~3개 홀 정도는 버디를 잡아내고 넘어가야 하는 전반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것.

하지만 신지애의 뒷심은 남달랐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3번 우드로 친 세컨드 샷을 그린에 올리며 버디를 잡아낸 신지에는 11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를 줄이기 시작했다. 이후 13번홀(파4)과 16번(파4), 17번(파5)홀에서 차례로 버디를 잡아낸 신지애는 후반에만 5타를 줄이며 시즌 2승으로 향하는 길을 더욱 탄탄히 했다.

“전반에 긴장해 몇 차례 실수가 나왔지만 후반부터 자신감이 생겼다. 최근 경기에서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했지만, 난 항상 최선을 다해왔다. 내일은 내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고 오늘의 샷 감각을 살려 우승컵을 차지하겠다”며 신지애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3타를 줄인 유선영(23·휴온스)은 6위(9언더파 207타)로 올라섰고, 강혜지(19)도 7언더파 65타로 선전하며 재미교포 민디 김(20)과 함께 공동 7위(8언더파 208타)에 랭크됐다. 사이베이스 클래식 우승자 오지영(24)도 7언더파를 때려내며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2라운드까지 7타를 줄이며 공동 5위에 올랐던 미셸 위(20·나이키골프)는 3라운드에서 3타를 잃으며 공동 21위(4언더파 212타)로 밀려나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지난해 우승자로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지은희(23·휠라코리아)는 1라운드에서 8오버파 80타를 기록한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2라운드에서도 1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7오버파 151타로 컷오프됐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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