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亞청소년야구,최다우승국‘스트라이크’

입력 2009-08-3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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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의미와원동력…탄탄한기본기-공수짜임새의승리
한국청소년대표팀이 29일 목동구장에서 끝난 제8회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대만에 9-2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문학에서 열린 2005년 대회에서 일본에 왕좌를 넘겨주는 등 직전 2개 대회에서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털어낸 6년만의 쾌거. 한국은 이로써 일본과 함께 이 대회 공동 최다인 3회 우승국이 됐다.

박태호(대구고) 감독이 이끈 이번 대표팀은 빅리그에 진출한 고등학교 3학년생과 프로야구신인드래프트에서 앞순위에 뽑힌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지 않으면서 역대 대표팀 중 가장 전력이 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탄탄한 기본기와 짜임새 있는 공수 조화로 예선에서 대만과 일본을 잇달아 격파한데 이어 준결승에서 중국을 따돌린 뒤 결승에서 다시 대만에 완승을 거두는 등 4전 전승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대만,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2게임 모두 승리투수가 되는 등 3게임에서 0점대 방어율의 짠물투를 보인 문성현(충암고)이 MVP를 차지했다.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히어로즈 지명을 받은 문성현은 내년 시즌부터 프로 무대에 뛰어들 예정.

청소년대표팀은 최근 수년간, 세계대회에서는 발군의 성적을 거두면서도 아시아대회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게 사실.

대한야구협회 구경백 홍보이사는 “이번 대표팀은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뒤집고 최근 아시아대회에서 일본과 대만에 번번이 발목을 잡혔던 아쉬움을 멋지게 깨뜨렸다”면서 “프로 입단과 대학 진학을 통해 앞으로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주인공들이 국제 대회에서 우승 경험을 쌓으면서 보다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믿는다”고 평가했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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