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트라우마…김현수깨어날까

입력 2009-10-1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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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1·2차전7타수무안타불구-김광림코치“이젠평정심찾았다”
“잠실에서는 (김)현수와 (김)동주가 해줄 거야.”

두산 김경문 감독이 김현수(21·사진)에 대한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김현수는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SK투수들에게 7타수 무안타로 손발을 꽁꽁 묶였다.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538을 기록하며 펄펄 날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2007년과 2008년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42타수 6안타(타율 0.143)를 기록했던 터라 가을에만 유독 발동 걸리는 ‘SK 트라우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감독은 김현수의 부진에 대해 “SK투수들이 (김)현수를 의식하고 몸쪽으로 위협구를 던지니까 거기에 신경을 쓰다가 타이밍을 놓친 것”이라고 말하고는 “1·2차전에서 수비에게 잡히긴 했지만 좋은 타구가 나왔고, 잠실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광림 타격코치도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다기보다는 심리적인 게 큰 것 같다”며 “겉으로는 내색 안 하지만 2년 동안 힘들었기 때문에 뭔가 보여주겠다는 생각이 내재돼 있는 것 같다. 평소 같으면 나가지 않을 볼에도 방망이를 휘두르더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김 코치 역시 2차전 8회 볼넷을 골라낸 것을 포인트로 짚어내며 “마지막 타석에서는 참고 기다리는 걸 보니 평정심을 되찾은 것 같다. 3차전에서는 본인의 타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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