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2연승…WS 진출 눈앞

입력 2009-10-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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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타디움에서 18일(한국시간) 벌어진 LA 에인절스-뉴욕 양키스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결정전(ALCS) 2차전은 현지시간으로 새벽 1시가 넘어 끝났다. 연장 13회 끝장승부를 치르는 동안 소요된 시간만 5시간10분. 이런 경기는 승부처가 무수히 많다. 특히 잔루가 양 팀 합해 28개나 됐고, 연장에 들어서면서 고의4구만 5 개나 나온 난전이었다. 섭씨 8도의 추운 날씨에 바람이 불고 경기 후반 비까지 퍼부어 그라운드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다. 양 팀이 이날 범한 실책만 5개다.

홈팀 양키스가 4-3으로 승리해 시리즈 2승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에인절스는 연장 13회말 1사 1·2루서 멜키 카브레라의 땅볼 타구 때 2루수 마이세르 이스투리스가 1루주자를 2루에서 아웃시키려다 악송구를 범하는 바람에 끝내기 실책으로 패했다.

이날 승부처를 2군데만 꼽으면 에인절스 마무리 브라이언 푸엔테스의 성급한 승부와 2루수의 과욕이다. 에인절스는 11회초 숀 피긴스가 올 포스트시즌에서 첫 안타를 적시타로 연결시켜 3-2로 앞섰다. 마무리를 아껴 두었던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푸엔테스를 11회말 호출했다. 양키스의 조 지라르디 감독은 클로저 마리아노 리베라를 이미 8회에 기용해 2.1 이닝 활용했다.

푸엔테스는 볼카운트 2-0에서 높은 직구를 구사하다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동점 우월솔로홈런을 허용했다. 투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볼카운트로 3개의 유인구를 던질 수 있는 상황에서 너무 성급했다. 또 13회말 2루수 이스투리스의 수비와 3루수 피긴스의 백업 미스가 결국은 승부를 갈랐다. 카브레라의 타구는 더블플레이를 시키기에는 무리였다. 이미 결승점 주자가 3루에 있는 터라 굳이 1루주자를 2루에서 잡을 필요 없이 타자주자만 아웃시키고 투아웃에서 투수 어빈 산타나가 호르헤 포사다와 승부를 하면 됐다. 소시아 감독의 경기 후 언급처럼 과욕이 앞선 실책이었다. 게다가 3루수 피긴스도 백업수비를 정상적으로 했으면 3루주자 제리 헤어스턴 주니어는 홈에서 여유 있게 아웃될 수 있었다.

수비가 좋은 에인절스는 양키스타디움 1, 2차전에서 무려 5개의 실책을 범했다. 날씨와 무관치는 않지만 포스트시즌 진출팀으로 스타일을 구기고 있다.

LA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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