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다저스 꺾고 CS 2승…박찬호 결장

입력 2009-10-19 14:26:52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디펜딩챔피언’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LA 다저스를 대파하고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불펜 주축 투수인 박찬호(36)는 팀이 초반부터 크게 앞선 까닭에 등판기회를 얻지 못했다.

필라델피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8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클리프 리와 안타 11개로 대거 11점을 폭발시킨 다이나마이트 타선을 앞세워 11-0으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점한 필라델피아는 오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다저스와 4차전을 벌인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포스트 시즌을 위해 영입한 선발 리였다. 리는 8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곁들이며 3안타 무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봉쇄해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리는 8회말에도 타석에 들어서 완투가 예상됐으나, 9회초 마운드를 채드 더빈에게 넘겼다. 투구수 114개가 부담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도 9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완투승을 기록한 바 있다.

4년 연속 45홈런 130타점을 올린 괴물 타자 라이언 하워드가 이끈 타선도 다저스의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필라델피아는 1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라이언 하워드의 3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인 데 이어 제이슨 워스가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초반부터 4-0으로 크게 앞섰다.

지난 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부터 매 경기 타점을 올린 하워드는 이날 2타점 3루타를 치면서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한 해 포스트시즌에서 7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단일 시즌을 따지지 않을 경우 포스트시즌 최다 경기 연속 타점 기록은 뉴욕 양키스의 ‘전설’ 루 게릭이 보유하고 있는 8경기 연속이다.

2회에도 연속안타로 2점을 달아난 필라델피아는 5회 2사 1루 상황에서 페드로 펠리스의 3루타와 카를로스 루이스의 안타로 8-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미 승부의 추가 필라델피아로 넘어간 8회에도 필라델피아는 셰인 빅토리노가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5명의 다저스 투수를 상대로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반면 다저스는 2안타를 친 4번 타자 매니 라미레스를 제외하고는 필라델피아 선발 클리프 리를 전혀 공략하지 못해 굴욕적인 영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