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황병일 수석코치. [스포츠동아 DB]
한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KIA는 2일 황 코치를 새로운 수석코치로 내정했다. KIA는 조범현 감독 2기 출발과 함께 팀 리빌딩에 돌입하며 김종모 전 수석코치를 해임했다. 이후 외부영입보다는 내부 ‘승진’으로 방향을 잡았다. 구단 내부적으로 조범현 감독과 선수단의 소통이 가장 큰 역할인 수석코치자리에 황 코치가 적임자라는 평가다. 황 코치는 최종 절차가 끝나면 14일 한·일 챔피언십시리즈를 전후해 수석코치로 임명될 전망이다.
황 코치는 KIA의 페넌트레이스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 1등 공신으로 꼽힌다. 국내 복귀 후 적응에 애를 먹던 최희섭을 정상급 타자로 부활시켰고 LG에서 영입한 만년유망주 김상현을 MVP로 키워냈다. 또한 나지완과 안치홍 등 젊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도 큰 몫을 했다.
특히 구단과 코칭스태프, 선수단 전체에 신망이 높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조범현 감독과 함께 SK의 분석야구에 맞서 타자별 맞춤 전략으로 대응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범현 감독도 SK시절부터 감독과 코치로 인연을 맺은 황 코치에 대한 신뢰가 깊다. 수석코치 선임에도 조범현 감독의 의중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코치는 수석코치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새로 선임되는 후임 타격코치와 함께 팀 타선운용에 비중있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