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 스포츠동아DB
지역지가 포스트시즌 도중 선수 부인 인터뷰를 장문으로 소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 그만큼 박찬호가 필라델피아 지역 언론에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으며 팀내 비중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박 씨는 남편 박찬호가 시속 95마일(153km)의 강속구를 뿌리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맵게 볶은 낙지를 자주 많이 먹는다"고 밝혔다. 박 씨에 따르면 낙지볶음과 된장국은 박찬호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라는 것.
이날 박 씨와 지역지의 인터뷰 핵심은 주로 박찬호의 식단에 대한 것이었다. 지역지는 박 씨가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어려서부터 요리에 흥미를 가지고 전문적으로 프랑스와 이태리 요리를 배워 한국에서는 요리책까지 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박 씨는 "한국 음식과 함께 일식과 유럽 스타일의 메뉴를 섞어 남편의 식단을 꾸린다"며 "남편은 아주 전통적인 사람이라 집에서 어머니가 만들어 주는 것과 같은 전통 음식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라 한국 음식에 대해 잘 몰랐지만 지금은 많이 배웠으며 한국 음식이 건강에 좋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씨는 "미국인들에게 한국 음식은 매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며 "육류가 많지만 해산물과 야채도 중요하고 남편은 해산물을 잘 먹는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박찬호가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던 2004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결혼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한국과 캘리포니아에 마련한 집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고 현재 두 딸을 두고 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