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 “도인돼 가는 느낌” 유소연 “5승 목표로 임해”

입력 2009-11-20 17: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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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경 1라운드 소감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걱정했는데 그나마 만족스런 성적이다. 바람을 의식해 계속해서 낮은 탄도로 공략했다. 클럽도 넉넉하게 잡고 플레이했다. 경기 전까지 상금왕에 대한 부담이 컸다. 오늘 욕심을 버리고 경기만 했던 게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됐다. 유소연 선수와는 얘기할 겨를이 없었다. 바람도 불고, 추워서 플레이하기 바빴다.”

“지난 대회에서 첫날 잘 치고도 욕심을 냈다가 우승을 놓친 적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욕심을 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내 자신이 점점 도인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바람 불 때 실수가 많이 나오는 편이다. 바람을 이기려는 생각에 강하게 치다가 실수가 나오곤 했다. 날씨가 추운 날에는 단단히 무장해야 좀더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내복은 기본이고, 손난로와 귀마개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


○유소연 1라운드 소감

“초반 2,3번홀에서 연속보기를 기록하면서 불안했다. 다행히 생각했던 것보다 잘 마무리했다. 쇼트 퍼트를 몇 개 놓친 게 아쉽다. 샷을 하는 게 많이 힘들었지만, 제주도에서 경기를 많이 했던 덕에 작년보다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오늘 날씨가 추워지면서 몸이 경직돼 퍼트하는 게 힘들었다. 몇 차례 강하게 치다보니 실수가 이어졌다.”

“상금여왕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희경 언니랑 자주 치다보니 편안한 느낌이다. 언니를 이겨야겠다는 목표보다 최종목표였던 5승을 더 생각하고 경기를 했다. 물론 우승하면 상금왕도 같이 하게 된다. 언니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도 웬만큼은 성적이 난다. 아이언 샷이 워낙 좋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

“후반 들어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에 퍼트만 잘 하면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날씨가 추운 날엔 얇은 옷을 많이 껴입는 게 좋다. 오늘 양말도 두 개나 신었다. 두꺼운 옷을 입는 것보다 스윙이 편하다. ”

서귀포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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