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한일 클럽 챔피언전을 앞두고 있는 기아타이거즈 선수단이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기아타이거즈 김상현이 출국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유부남’ KIA 김상현(29·사진)이 허니문(?)을 떠났다. 물론 아내 유미현씨(31)와 함께 하는 달콤한 여행. ‘신혼여행 가는 기분’이란다. 김상현은 25일 사이판으로 팀 동료들과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 축하 기념여행을 떠났는데, 가족 동반인 이번 행사에 그는 아내와 함께 했다. 아내 유씨는 해태 소속이던 2001년 만나 LG로 이적한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사랑을 키워온 ‘영원한 반쪽’. ‘누나’에서 2007년 겨울 아내가 됐고, 현재 임신 4개월이다.
출국 전 김상현은 “보라카이로 신혼여행을 갔다 온 게 벌써 2년이나 됐더라”며 “뱃속 아이와 함께 하는 첫 여행이라 더 설렌다”고 했다. “그동안 시즌이다 뭐다해서 여행 한번 제대로 못 다니고, 아내에게 제대로 해주지 못해 미안했는데 한국시리즈 우승여행을 함께 가게 되니 정말 좋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입덧이 남아 있어 밥을 제대로 못 먹는데, 아내가 푹 쉬고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더니 이어진 마지막 그의 한마디는 압권이었다. “그동안 아내에게 못 해줬던 거, 한방에 만회하고 싶어요.” 홈런왕은 역시 ‘한방’에 욕심을 내는 모양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