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정장엔 알 없는 안경을”…김상현표 패션

입력 2009-11-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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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한일 클럽 챔피언전을 앞두고 있는 기아타이거즈 선수단이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기아타이거즈 김상현이 출국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한 무리의 건장한 사내들이 나타나자 주위가 술렁였다. 조범현 감독과 KIA 선수단은 말쑥한 정장차림으로 공항에 들어섰다.

많은 팬들이 관심을 쏟고, 사인공세를 하며 한일 클럽 챔피언십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 나가사키로 출국하는 KIA 선수단을 응원했다.

이날 선수단의 드레스코드는 말쑥한 정장. 대부분 넥타이는 매지 않았지만 모두 깔끔하게 정장을 차려입고 근사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조 감독은 팀의 색깔인 붉은색 넥타이로 포인트를 줬고, 최태원 코치는 선글라스에 명품가방까지 갖춰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잠시 후 등장한 김상현(사진)의 모습을 보고 많은 팬들은 물론 팀 관계자들까지 고개를 갸웃했다. 김상현은 마스크에 안경까지 쓰고 있었다.

조용히 이동하기 위해 변장이라도 한 걸까. 아니면 갑자기 시력이라도 나빠진 걸까. 그러나 잠시 후 김상현의 안경에는 알이 없음이 밝혀졌다. 신종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썼고, 이미지 변신과 팬 서비스를 위해 알 없는 안경을 착용했다.

김상현은 “주위에서 정장을 입을 때 안경을 쓰면 훨씬 잘 어울린다고 말해 하나 장만했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MVP 시상식 등 언론에 유니폼이 아닌 정장을 입은 모습으로 자주 등장하다보니 주변사람들에게서 ‘안경을 쓰면 인상이 훨씬 부드럽게 보인다’는 권유를 받게 됐다.

아내도 안경 쓴 모습이 멋지다고 거들자 큰맘 먹고 안경 쓴 모습을 선보였다. 김상현은 안경으로 멋을 내고 비행기에 오르며 “요미우리 하라 감독이 ‘CK’포를 가장 경계한다고 말했다는데 그렇게 생각해줘 영광이다. 꼭 승리하고 돌아오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인천|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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