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의 그라운드 엿보기] 풋살, 하고싶어도 구장이 없다

입력 2009-11-26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지난 주말 서울 노원구에서 주최한 노원구청장배 풋살 대회가 열렸다. 노원구에 거주하는 동호인 10개 팀들이 참가해 박진감 있는 경기를 벌였다.

풋살은 보통 20x40m크기의 경기장에서 자유롭게 선수를 교체하면서 전,후반 15∼20분씩 진행된다.

출전 선수들은 경기 중 쉴 틈이 거의 없기 때문에 큰 경기장에서 할 때보다 체력적인 소모량이 많다. 따라서 풋살은 체력과 기술을 겸비해야 잘 할 수 있다.

풋살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개인 전술을 향상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왜냐하면 팀 당 6∼7명이 출전해 짧은 시간에 볼 터치를 많이 하고 순간적인 판단력, 볼 컨트롤, 패스 강도와 정확성, 방향전환 등의 기술을 자동적으로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필자가 어린 시절 축구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동네축구였다. 동네축구는 한 마을이나 동네의 좁은 공간이나 골목길에서 이뤄진다. 당시엔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장소나 시설이 턱 없이 부족해 정식구장에서 축구를 할 기회는 거의 없었다.

오늘날 풋살은 동네축구와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변형된 축구 경기이다. 요즘에는 유소년 학생들의 놀이문화가 바뀌면서 동네축구를 찾아보기 힘든 반면 풋살은 지역구청마다 유소년이나 성인들이 즐기고 있다.

외국에서는 풋살을 통해 유명한 선수들을 많이 배출됐다. 대표적인 풋살 선수출신으로 스페인의 라울 곤잘레스(레알마드리드)와 브라질 호나우지뉴(AC 밀란) 등이 있다.

그들은 어린 시절 풋살 선수로 활약해 성인축구에 스카우트 돼 성장하게 되었다. 이 같이 풋살은 성인선수로 진출하는 등용문이기도 하다.

최근 서울시 여러 구청들은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 중 축구전용구장이 많이 신축돼 축구를 즐기는 지역 주민이나 동호인들이 많이 늘고 있다.

그러나 증가하는 풋살 동호인 클럽이나 유소년 및 청소년 축구클럽들이 활동하기엔 풋살구장이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다양한 계층이 혜택 받을 수 있는 풋살구장을 신축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왜냐하면 풋살구장은 작은 면적(최대25x 42m)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풋살구장은 또한 엘리트 선수뿐 아니라 일반학생들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 축구로 성공하든 못하든 유소년과 청소년들에게 스포츠를 즐기고 함께하는 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것이다.

잉글랜드에서는 청소년들의 스포츠활동 참여로 사회 범죄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유소년 시절에 스포츠 활동은 개인의 건강증진이나 스포츠 참여에 즐거움이나 흥미를 더해주고, 나아가 삶의 질을 높게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중앙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인간의 내면은 무한한 잠재력으로 가득 차 있다. 성공의 열쇠란 내면의 잠재력을 빠르게 찾아
발전시키는 것이다. 축구에서도 현재의 결과 보다는 구체적인 축구발전의 잠재력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을까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