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개막전, 우승팀 KIA는 없다

입력 2009-11-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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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바꿔…‘전전년도 성적’ 합의
2010년도 SK-한화 문학서 개막


내년 프로야구 공식 개막전은 우승팀 KIA의 홈 광주가 아니라 준우승팀 SK의 홈 문학에서 열린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공식 개막전은 전년도 우승팀 홈구장에서 개최하는 게 관례였다. 그러나 8개 구단은 내년부터 전전년도 성적을 기준으로 경기 일정을 짜기로 합의했다.

한국야구위원회와(KBO)와 8개 구단은 지난 주말 워크숍에서 경기 일정을 전전년도 성적을 기준으로 편성하기로 협의했고 조만간 이사회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경기일정 편성원칙을 변경한 이유는 보다 철저한 계획을 세워야 원활한 마케팅전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각 구단은 1월에 확정되는 일정에 맞춰 홍보 및 마케팅 계획을 짜느라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시리즈 챔피언 KIA도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개막전 프리미엄을 양보했다. 노대권 KIA 홍보팀장은 26일 “내년 개막전을 광주에서 치르지 못해 홈팬들에게 죄송하지만 몇 해 전부터 논의됐던 일로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일정 조기확정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구단 입장이다. 마케팅 세부계획도 미리 세울 수 있는 등 많은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2008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2010시즌은 3월 27일(예정) 문학 한화-SK전으로 개막한다. 이날 잠실에서 KIA-두산, 사직에서 히어로즈-롯데, 대구에서 LG-삼성전이 열린다. 새 기준이 내년부터 적용됨에 따라 내년 개막전은 모두 올해 4월 4일 열린 시즌 개막전과 장소, 대진이 똑같아졌다. KIA는 내년 시즌 성적과 관계없이 2011시즌 광주에서 공식 개막전을 연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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