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아스 “한국·아르헨 16강 오를 것”

입력 2009-12-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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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파리아스 감독. 김포공항|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포항, 클럽월드컵 위해 UAE출국…“우리도 전세계에 이름 떨치겠다”
“한국은 충분히 16강에 오를 수 있다. 아르헨티나와 조 예선을 통과할 것이다.”

아시아클럽챔피언에 등극한 포항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사진)이 허정무호의 2010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을 낙관했다.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열릴 2009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7일 장도에 오른 파리아스 감독은 김포공항에서 열린 출국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조 편성이 나쁘지 않다”며 “나이지리아, 그리스의 전력도 좋지만 상대적인 전력에서 앞선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16강에 오를 것”이라고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이날 낮 선수단 본진을 아부다비로 먼저 보낸 파리아스 감독은 데닐손 등 일부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 밤늦게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클럽월드컵은 포항이 나섰던 가장 큰 대회”라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한 파리아스 감독은 “전 세계에 우리 클럽과 선수들의 이름을 떨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실 포항이 이번 대회에서 만날 상대 클럽의 면면을 살피면 ‘월드컵 대리전’이 될 수도 있어 관심을 끈다. 12일 포항의 8강전 상대인 아프리카 클럽 챔피언 TP마젬베(콩고민주공화국)는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된 나이지리아에 대한 간접 평가를 할 수 있고, 4강에 오를 경우 상대할 남미 최강 에스투디안테(아르헨티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베테랑 미드필더 후안 세바스찬 베론이 뛰고 있다. 물론, 결승에서 만날 수 있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아르헨티나대표팀 리오넬 메시가 뛰고 있어 포항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대한축구협회도 클럽월드컵에 기술위원 한 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파리아스 감독은 “마젬베는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과 뛰어난 개인기를 지니고 있다”며 “에스투디안테는 올 시즌 일부 주전급 선수들의 이적으로 전력이 약화됐지만 남미 최고의 강호”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김포공항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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