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스포츠동아 DB]
추신수 트레이드설 왜?
그야말로 루머일 뿐이지만, 그만큼 위상이 높아졌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다.올 시즌 ‘20홈런-21도루’로 20-20클럽에 가입하며 자신의 진가를 각인시켰던 추신수(27·클리블랜드·사진)가 때아닌 트레이드 소문에 휩싸였다.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짐 케이플 기자는 10일(한국시간) ‘윈터미팅에서 알려지지 않은 얘기들’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12개의 루머를 언급하며 그 중 첫 번째로 추신수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꼽았다.
‘다저스가 안드레 이디어를 내주고 클리블랜드 추신수를 데려오려 하고 있다’는 내용이 골자다.
여기에는 다저스 프랭크 맥코트 구단주와 그의 부인 제이미 맥코트의 이혼소송이 겹쳐있는데 구단주는 이디어와 추신수를 바꾸길 원하지만, 부인은 추신수 대신 볼티모어 투수 제레미 거드리를 데려오길 원한다는 내용도 곁들여졌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는 힘들지만 한인이 많은 LA를 연고로 하는 다저스가 ‘데일리 플레이어’인 추신수의 상품성에 주목할 가능성이 높아 이런 소문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디어는 추신수의 시즌 타율 3할에 미치지 못하는 0.276을 기록했지만 홈런(31개)과 타점(106개)에서는 추신수(21홈런-86타점)보다 기록이 좋다.
전격적인 트레이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현 시점에서 추신수의 이적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클리블랜드는 일찌감치 추신수와 또 다른 외야수인 그래디 사이즈모어를 팀을 이끌 중심전력으로 보고 공을 들여왔다. 특히 매니 액타 신임 감독이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추신수를 “아메리칸리그 최고 우익수 중 한명”이라고 칭찬하며 팀의 핵심으로 평가한 것도 단순한 립서비스로 치부하기는 어렵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