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돌려줄 수 없다”…두산, 이사간담회 불참

입력 2009-12-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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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당사자 4개구단 각기 다른 셈법
히어로즈의 가입금 납부방식과 분배로 첨예한 입장차를 보였던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은 21일 이사간담회를 통해 절충을 시도했다. 그러나 두산은 회의에 불참했고 “히어로즈에게 받은 15억원의 보상금은 돌려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보상금 분배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히어로즈, LG, SK는 “서로 조금씩 양보하자”는 유영구 KBO 총재의 권고를 일단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가입금 중 30억원을 KBO를 거치지 않고 LG, 두산에 직접 납부해 타 구단의 반발을 샀던 히어로즈 이장석 대표는 “연고지 분할 보상금 30억원에 대해 LG와 두산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LG 안성덕 대표는 “이사회에서 서로 자기 구단 이익만 생각하지 말고 다른 구단의 입장을 존중하며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연고권 침해 보상을 요구해온 SK 신영철 대표는 “SK가 받아야 할 몫이 있다는 것에 다들 공감했다. SK도 현실에 맞게 보상금액을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불참한 두산 김진 사장은 보상금 분배에 대해 상반된 시각을 보였다.

김 사장은 “KBO를 통해 이사회 내용을 전달받았다. SK 보상에 대해서는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KBO 기금 55억원은 현 상태로 유지되어야 하고 히어로즈에게 받은 15억원도 돌려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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