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FA가 2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인근서 심판 정책 발표회를 열어 심판 운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사진은 4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 스타디움서 열린 심판 발전 공청회.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심판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고자 심판 평가 원칙과 배정 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KFA는 2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인근서 ‘KFA 오픈 그라운드: 심판 정책 발표’를 통해 심판 운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앞서 KFA는 국내 심판들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고자 4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 스타디움서 ‘KFA 오픈 그라운드: 심판 발전 공청회’를 열었다.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국내 심판들이 월드컵에 초대받지 못할 정도로 수준이 저하됐고, K리그서도 오심 논란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당시 KFA는 축구계 다양한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고, 이날 심판 평가 원칙과 배정 방식 개선안을 내놓았다.
KFA는 심판 평가협의체에 비심판 출신 인사의 참여를 기존 1명서 3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협의체 회의 참관 자격 역시 한국프로축구연맹 심판담당 직원 외에 구단 관계자들까지 확대해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공청회 당시 패널들이 2022~2023시즌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활용한 독립적 핵심 경기 판정(KMI) 패널 도입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KMI 패널은 EPL 관계자 1명, 프로 심판기구(PGMOL) 관계자 1명, 선수 및 지도자 출신 3명 등으로 구성돼 심판 외에 다른 직군의 관점을 고루 반영해 판정을 평가한다. 도입 후 판정 정확도가 늘어나 이를 K리그서 활용하자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심판 배정 방식 역시 배정 주체를 KFA 심판위원회에서 사무국인 심판운영팀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기존에 K리그 경기 배정을 심판위가 최종 확정했지만, 올 시즌 K리그부턴 심판위가 1차 전산 배정을 한 뒤 사무국이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KFA는 향후 전면 자동화 배정을 목표로 올해부터 인공지능(AI) 기반 배정 시스템 구축에 착수하기로 했다. K리그 배정 시점 역시 경기 3~5일 전에서 2주 전으로 앞당겨 심판이 충분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KFA는 심판의 역량 강화를 위해 국제기구의 훈련과 교육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이동식 비디오판독(VAR) 교육도 확대하기로 했다. 심판 교육 아카데미 S코스 과정도 전 과정 영어 교육을 의무화해 소통 능력도 늘리기로 했다.
이용수 KFA 부회장은 “심판 판정과 관련한 외부의 질책과 관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내외부 관계자들의 논의와 고민을 통해 마련된 개선안이 당장 모든 축구팬을 만족시킬수는 없겠지만, 점진적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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