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삑삑이’ 돌아온다

입력 2009-12-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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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몬드 베르하이옌. 스포츠동아 DB

레이몬드 베르하이옌. 스포츠동아 DB

축구협, 베르하이옌 트레이너와 계약
2002-2006 월드컵 대표팀 체력 전담


‘공포의 삑삑이’로 잘 알려진 레이몬드 베르하이옌(39·사진) 피지컬 트레이너가 허정무호에 합류한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피지컬 트레이너로 네덜란드 출신의 베르하이옌과 미카엘 쿠이퍼스(38) 등 2명과 계약했다고 24일 밝혔다.

베르하이옌은 한국대표팀과 인연이 깊다. 2002한일월드컵 당시 사령탑이던 거스 히딩크 감독을 도와 선수들의 강철 체력을 완성하며 4강 신화에 힘을 보탰고, 2006독일 월드컵 때도 딕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고 선수들의 체력 훈련을 책임졌다. 베르하이옌과 함께 합류하게 될 쿠이퍼스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페예노르트 아카데미 의무팀장을 거쳐 1군 재활코치를 지냈고, 최근에는 네덜란드 U-17 청소년팀의 재활코치를 맡았다.

협회가 당초 계획과 달리 2명의 피지컬 트레이너와 계약하게 된 건 베르하이옌의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서다. 협회는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대표팀이 월드컵 진출에 실패하자 영입후보 1순위로 점찍고 있었던 베르하이옌과 본격 접촉을 시작했다. 그러나 베르하이옌은 “여러 가지 일정이 겹쳐 월드컵 기간에만 가능할 것 같다”고 난색을 표했다. 허정무 감독은 당장 내년 1월 해외전훈부터 함께할 수 있는 트레이너를 원하고 있는 상황. 협회는 오랜 협상 끝에 베르하이옌의 파트너 쿠이퍼스를 함께 영입해 둘이 번갈아 대표팀에 합류하는 방안을 찾아냈다. 피지컬 트레이너 선임이 당초 계획보다 훨씬 늦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협회 조영증 기술교육국장은 “둘이 오랜 기간 함께 일을 해와 번갈아 대표팀에 와도 체력훈련 프로그램에 혼선이 빚어질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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