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좌완선발’ 번사이드 영입

입력 2009-12-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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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대표 출신의 190cm 사이드암, 클락과도 재계약…용병 계약 끝내
투·타 핵심선수들의 트레이드 계획을 갖고 있는 히어로즈가 전력공백을 메울 외국인선수와 계약을 마무리했다. 히어로즈는 29일 외야수 덕 클락(33)과 재계약했고, 일본 요미우리에서 뛰었던 좌완투수 에드리안 번사이드(32·사진)를 영입했다. 클락은 계약금 3만 달러에 연봉 30만 달러, 번사이드는 계약금 3만 달러에 연봉 27만 달러다.

번사이드는 히어로즈가 장수용병 브룸바를 포기하면서까지 영입에 공을 들인 투수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멤버이며 2006년 제 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국가대표로 참가했다.

1995년 LA 다저스에 입단해 2007년까지 마이너리그 통산 48승 63패 방어율 4.6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지만 2008년부터 일본 요미우리에서 2년간 뛰며 동양야구를 경험했다. 190cm의 장신에 좌완 사이드암이라는 희귀성이 가장 큰 강점이다.

히어로즈 이장석 대표는 “전신 현대 시절부터 관심을 기울여온 투수다. 상대 제 1선발과 맞붙어 이길 수 있는 실력을 갖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번사이드는 “WBC에서 한국야구의 높은 수준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한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겠다. 일본에서 2년간 경험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타율 0.290, 24홈런, 90타점, 23도루로 히어로즈 중심타선을 책임진 클락은 “가장 어려운 순간 기회를 준 팀에서 다시 활약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내년 팀의 중심타자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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