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 새해, 프로야구 8개 구단은 각각 어떤 그림을 그리게 될까. 2010년 프로야구 8개 구단의 희망과 현실을 사자성어로 풀어본다.
금성탕지(金城蕩池) 꿈꾸는 KIA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다시 오른 타이거즈는 ‘끓는 물의 연못이 있어 감히 근접할 수 없는, 견고한 성’을 꿈꾼다. 특히 호랑이의 해를 맞아 KIA는 난공불락이 되길 바라지만 우승 여운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면 2009년의 영광은 남가일몽이 될 수도 있다.
와신상담(臥薪嘗膽) 노리는 SK
KIA에 막혀 3연속 패권의 꿈을 접어야만 했던 SK의 마음은 ‘가시 많은 나무에 누워 자고 쓰디쓴 곰쓸개를 핥으며 패전의 굴욕을 되새긴다’는 와신상담과 맞아 떨어진다. 주변에 적들이 많은 상황이라 올해도 외로운 투쟁이 될 듯.
붕정만리(鵬程萬里) 펼치려는 두산
붕정만리는 천하를 거머쥐려는 대장부의 웅대한 포부를 뜻하는 말. 매번 정상 문턱에서 좌절을 맛보다 ‘마지막 소원’인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김경문 감독에게 딱 들어맞는다. 무슨 일이든 꾸준히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을 되새기는 김 감독을 도와 구단 역시 이현승을 영입하는 등 오랜만에 지갑도 열었다.
비육지탄(脾肉之嘆) 우려되는 롯데
넓적다리에 살만 찜. 즉 성공하지 못하고 헛되이 세월만 보낼 가능성이 크다. 2년 연속 가을잔치에 올라 ‘롯데 팬들의 한’을 풀어준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미국 복귀를 염
두에 두다 고작 1년 재계약으로 눌러 앉았다. 마음은 이미 딴 데 가 있는 상황. 더욱이 2년 연속 가을잔치 참패는 ‘로이스터 야구의 한계’를 이미 확인시켜줬다.
권토중래(捲土重來) 다짐하는 삼성
지난해 13년 만에 가을잔치 구경꾼으로 전락한 삼성과 5년 재계약 첫 해를 맞는 선동열 감독. ‘한번 싸움에 패했다 다시 힘을 길러 재도전하는’ 권토중래의 마음으로 새해를 맞고 있다. 하지만 삼성으로선 점차 식어가는 대구의 야구 열기를 되살리는 게 급선무일 듯.
오리무중(五里霧中) 히어로즈
지난해 연말을 떠들썩하게 했던 히어로즈의 앞날은 오리나 되는 짙은 안개 속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프로구단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내겠다는 이장석 대표의 뜻이 펼쳐지면 다행이겠지만,
아무튼 김시진 감독으로선 고군분투가 필요하다.
환골탈태(換骨奪胎) 선언한 LG
‘뼈를 바꾸고 태를 빼내 듯’ 완벽하게 다시 태어나 수년간 계속된 부진을 떨치겠다는 것이 LG의 새해 소망. 박종훈 감독의 영입도, 이택근을 데려온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그러나 돌아가는
모양새는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하다. 겉으로는 그럴듯하나 속은 그렇지 못한 ‘양두구육’이란 비난을 받게 될까 두렵다.
새옹지마(塞翁之馬) 바라는 한화
전년도 꼴찌에 김태균 이범호까지 이탈, 눈썹이 타들어가는 위급함(초미지급)에 빠져 있는 한화는 인생의 길흉화복이 항상 바뀌어 예측할 수 없다는 ‘새옹지마’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냉혹한 현실을 어떻게 돌파할지는 미지수. ‘위대한 도전’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나 않을지.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금성탕지(金城蕩池) 꿈꾸는 KIA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다시 오른 타이거즈는 ‘끓는 물의 연못이 있어 감히 근접할 수 없는, 견고한 성’을 꿈꾼다. 특히 호랑이의 해를 맞아 KIA는 난공불락이 되길 바라지만 우승 여운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면 2009년의 영광은 남가일몽이 될 수도 있다.
와신상담(臥薪嘗膽) 노리는 SK
KIA에 막혀 3연속 패권의 꿈을 접어야만 했던 SK의 마음은 ‘가시 많은 나무에 누워 자고 쓰디쓴 곰쓸개를 핥으며 패전의 굴욕을 되새긴다’는 와신상담과 맞아 떨어진다. 주변에 적들이 많은 상황이라 올해도 외로운 투쟁이 될 듯.
붕정만리(鵬程萬里) 펼치려는 두산
붕정만리는 천하를 거머쥐려는 대장부의 웅대한 포부를 뜻하는 말. 매번 정상 문턱에서 좌절을 맛보다 ‘마지막 소원’인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김경문 감독에게 딱 들어맞는다. 무슨 일이든 꾸준히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을 되새기는 김 감독을 도와 구단 역시 이현승을 영입하는 등 오랜만에 지갑도 열었다.
비육지탄(脾肉之嘆) 우려되는 롯데
넓적다리에 살만 찜. 즉 성공하지 못하고 헛되이 세월만 보낼 가능성이 크다. 2년 연속 가을잔치에 올라 ‘롯데 팬들의 한’을 풀어준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미국 복귀를 염
두에 두다 고작 1년 재계약으로 눌러 앉았다. 마음은 이미 딴 데 가 있는 상황. 더욱이 2년 연속 가을잔치 참패는 ‘로이스터 야구의 한계’를 이미 확인시켜줬다.
권토중래(捲土重來) 다짐하는 삼성
지난해 13년 만에 가을잔치 구경꾼으로 전락한 삼성과 5년 재계약 첫 해를 맞는 선동열 감독. ‘한번 싸움에 패했다 다시 힘을 길러 재도전하는’ 권토중래의 마음으로 새해를 맞고 있다. 하지만 삼성으로선 점차 식어가는 대구의 야구 열기를 되살리는 게 급선무일 듯.
오리무중(五里霧中) 히어로즈
지난해 연말을 떠들썩하게 했던 히어로즈의 앞날은 오리나 되는 짙은 안개 속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프로구단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내겠다는 이장석 대표의 뜻이 펼쳐지면 다행이겠지만,
아무튼 김시진 감독으로선 고군분투가 필요하다.
환골탈태(換骨奪胎) 선언한 LG
‘뼈를 바꾸고 태를 빼내 듯’ 완벽하게 다시 태어나 수년간 계속된 부진을 떨치겠다는 것이 LG의 새해 소망. 박종훈 감독의 영입도, 이택근을 데려온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그러나 돌아가는
모양새는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하다. 겉으로는 그럴듯하나 속은 그렇지 못한 ‘양두구육’이란 비난을 받게 될까 두렵다.
새옹지마(塞翁之馬) 바라는 한화
전년도 꼴찌에 김태균 이범호까지 이탈, 눈썹이 타들어가는 위급함(초미지급)에 빠져 있는 한화는 인생의 길흉화복이 항상 바뀌어 예측할 수 없다는 ‘새옹지마’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냉혹한 현실을 어떻게 돌파할지는 미지수. ‘위대한 도전’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나 않을지.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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