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범 전 성남일화 감독.
김학범 전 감독이 본 ‘중국전 쇼크 그후’…
중국전 패배로 한국대표팀이 안타까운 상황에 빠진 것은 분명하다.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다. 예전의 아픔을 빨리 극복하고 우리만의 축구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시각의 차이다. 외부에서는 중국전 패배의 충격에 초점을 둘 테지만 축구인들은 허정무 감독이 다음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느냐를 지켜보고 있다. 동아시아선수권을 남아공월드컵까지 가는 하나의 큰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할 때 중국전 결과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일본에 대한 분석은 이미 완료됐으리라고 본다. 선수 구성이 일종의 퍼즐 게임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상대가 어떤 팀이냐에 따라 퍼즐을 끼워 맞추는 게 필요한 시점이다. 중국전처럼 3실점을 연달아 내줄 수는 있다. 축구란 잘될 때도, 유독 안 풀릴 때도 있는 법이다.
그러나 일본전에서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다.
중국전 세 번째 실점 장면을 보자. 대표팀은 상대 공격수 한 명이 돌파했을 때 수비 4명이 달려들었지만 전혀 막지 못했고, 공간을 내줬다. 월드컵에서 만날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는 중국보다 훨씬 빠르고 강하다. 1월 남아공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잠비아와 평가전을 가졌을 당시에도 실점은 우리 수비수가 상대 공격수 숫자보다 많을 때 이뤄진 경우가 많았다.
선수 구성에도 날선 비판이 나온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왼쪽 풀백으로 나선 이정수는 측면과 중앙을 두루 맡을 수 있다. 상대에 맞춘 실험 가동이 아닌, 대표팀이 본래 의도한대로 이뤄진 전략이었다. 이를 비난할 이유는 없다.
다만 미드필드 측면을 맡은 오장은과 김두현이 습관적으로 익숙한 중앙 돌파를 시도했다는 점과 좌우 풀백들의 오버래핑이 미흡했다는 사실은 중국의 밀집된 허리진이 더욱 공고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일본전에서는 보다 효율적인 전략 수립이 이뤄져야 한다.
김학범 전 성남일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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