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 축하파티’로 물의를 일으킨 동메달리스트 스콧 라고(미국)가 자진해 조기 출국했지만 고향으로 돌아간 뒤에도 철없는 대응을 이어가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18일(현지시간) 동메달을 딴 라고는 그날 밤 진행된 축하 파티에서 대표팀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채 메달을 허리춤에 걸고, 마치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행동을 연출해 구설수에 올랐다. 동양계로 보이는 한 여성이 무릎을 꿇고 바지 위에 매달린 메달에 입을 맞추는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면서 비난의 화살을 맞았다. 그가 셔츠를 걷어올려 상반신이 노출된 사진도 있다.
AP 등 주요 외신들은 21일(한국시간), “라고가 적절치 못한 행동에 대한 반성 의미로 미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는 미국 올림픽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라고가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고향 도착 후에도 라고는 신중하지 못한 행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비난의 목소리는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에 도착한 라고가 반성의 자세를 보이기는 커녕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아침에 집으로 돌아왔다. 올림픽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메달은 안전한 곳에 보관하고 있다. 하하하”라고 적었다며 철없는 행동을 지적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