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의 고민은 새로운 용병 스트라이커들의 부진이었다.
브라질 출신 호세모따와 헤이날도는 부상 등으로 훈련이 부족해 시즌 개막 이후 2경기에서 극도로 부진했다. 그러나 호세모따가 살아나면서 팀과 차범근 감독 모두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호세모따는 6일 K리그 부산과의 홈 개막전에서 2골을 넣어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10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암드포스(싱가포르)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추가골을 넣어 2-0 승리에 일조했다. 호세모따의 활약으로 수원은 2개 대회에서 연이어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지난해까지 노르웨이에서 뛰었던 호세모따는 입단부터 기대를 모았다.
차 감독이 직접 눈으로 기량을 확인하고 영입했고, 경력도 화려해 독일로 떠난 에두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호세모따는 수원 합류 이후 국내전훈에서 서혜부 통증을 느껴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다.
일본 전훈부터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한 그는 훈련량 부족으로 시즌 개막 직후에는 활약도가 떨어졌다.
차 감독은 용병들의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계속해서 기회를 주며 기다렸다. 초반 2경기 결과가 예상보다 좋지 못했지만 호세모따는 경기를 꾸준하게 뛰면서 감각을 되살렸고, 2경기 연속 골로 차 감독의 기다림에 응답했다. 차 감독은 “주닝요의 프리킥 골과 호세모따의 문전 움직임이 좋았다. 이들이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는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