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선홍(왼쪽)-안정환. 스포츠동아 DB
▶김정남(86멕시코월드컵 감독)이 허정무 감독에게
힘겨웠고 고통스런 여정의 끝이 이제는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결코 쉽지 않았을 겁니다. 지금도 충분히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축구계 선배 된 입장에서 굳이 조언 아닌 조언을 한다면 자신감을 갖고 ‘즐기라’는 얘기를 해 드리고 싶네요. 월드컵에 서면 실감하시겠지만 정말 떨리고, 부담이 큽니다. 뛰는 선수들보다 어쩌면 가만히 그들의 플레이를 지켜봐야 하는 사령탑이 더욱 그럴 겁니다. 리더는 외롭다는 말이 있잖아요. 초반에 실점하지 않는 것도 중요해요. 초반만 조심할 수 있다면 승리는 우리의 것이 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신명 나는 여러 분의 축제를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주인공은 바로 허 감독, 당신입니다.
▶황선홍(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안정환에게
네가 축구를 하면서 조커로 나간 경험이 얼마나 될까. 아마 많지 않을 거야. 내가 2002년에 딱 그랬다. 조커란 개념이 생소했어. 그래서 철저한 이미지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스트라이커는 찬스가 올 때까지 진득하게 기다릴 줄 알아야 해. 하지만 조커는 다르다. 기다릴 시간이 없어.
끊임없이 예상되는 상황을 머릿속으로 그려야 한다. 0-1? 1-1? 이기는데 밀리는 상황? 리드는 하는데 불안한 상황? 모든 것을 염두에 둬야해. 이런 준비 없이 선발 때처럼 나갔다가는 아무 것도 못 보여주고 그냥 경기가 끝나는 수가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네가 대표팀의 슈퍼서브로 대형사고 한 번 터뜨려 주길 간절히 바란다.
▶이임생(싱가포르 홈 유나이티드감독)이 수비수 이정수에게
정수야, 난 너의 장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공격수 출신이라 그런지 상대 공격수들의 패스나 슛 타이밍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흐름을 잘 끊는다는 것을. 그렇지만 명심할 것이 하나 있다.
월드컵 본선에서 만나게 될 선수들은 생각 이상으로 지능적이다. 네가 어떤 타이밍을 포착하고 나왔을 때 몸으로 때로는 손 등의 아주 교묘하고 지능적인 플레이로 네 움직임을 저지하려 나올 거다. 그 때 심판을 쳐다보면 이미 늦는다. 수비는 안전한 게 가장 중요한 거니까. 이런 변수에 대한 대처 능력을 기르고 경기에 나선다면 한층 안정된 수비로 팀의 승리에 한 몫을 할 수 있을 거야. 선전을 기원한다.
▶최진철(강원FC 코치)이 수비수 조용형에게
내가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에 나갔을 때, 내 나이가 32세였다. 기쁨보다는 마음의 부담이 더 크게 다가왔단다. 그토록 꿈에 그리던 월드컵에서, 부산에서 폴란드와 마주섰을 때 그라운드에 나서는 순간 관중석을 가득 채운 붉은 악마를 보고 있으려니 설렘 보다 ‘이기지 못하면 이 사람들이 다 실망할텐데. 이제 어떡하나’란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이제야 하는 고백이지만 사실이었다.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패배를 미리 두려워하기 보단 내가 아니면 누가 할 수 있느냐란 자신감을 갖고 당당히 싸워주길 바래. 유럽 선수들과 맞서봤지만 너 역시 알다시피 우리도 그에 뒤지지 않는 실력들을 갖지 않았더냐. 가장 두려운 적들은 우리 자신일 뿐이다.
▶이을용(강원 FC)이 MF 김남일에게
내가 대표팀에서 은퇴한 이후에 연락이 뜸한데 잘 지내고 있지. 월드컵의 계절이 돌아오니 8년 전 생각이 난다. 룸메이트로 지내며 대화도 많이 했지. 무뚝뚝해 보이는 네가 오히려 말을 많이 해 날 재밌게 해줬지. 방콕파인 내가 덕분에 즐거웠다. A매치를 보면 확실히 여유가 있더라. 그리고 출전시간에 관계없이 120%의 능력을 쏟아내는 모습 인상적이었다. 이번에도 국민들에게 너의 능력을 보여줘라. 딱히 당부 할 말은 없지만 부상 조심하고 경기장에 나가든 안 나가든 후배들 잘 이끌어라. 원정 월드컵 첫 16강 진출을 믿는다.
▶유상철(춘천기계공고 감독)이 MF 기성용에게
내가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하는 후배가 바로 너야. 많이 힘들었지? 너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들과 비난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단다. 하지만 해외파로서 네가 만약 국내에 머물렀다면 그런 말도 나오지 않았을 거야. 환경이 달라졌으니 어려울 수밖에. 난 네가 그저 가진 실력만 발휘하면 최고가 되지 않을까 싶다. 첫 월드컵이니 긴장도 많이 될 테고, 타 대회와는 많이 다를 거야.
긴장감을 버리고, 부담을 갖지 말고 했으면 좋겠어. 너도 해외파 일원이란 자부심을 갖고, (박)지성이나 선배들에게 조언도 듣고. 해외무대 분위기는 너 역시 잘 알고 있잖아. 편하게 했으면 해. 미드필더로서 수비수들과 연계 플레이를 잊지 말고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거야. 파이팅!
▶김병지(경남FC 플레잉코치)가 골키퍼 이운재에게
너와 함께 태극 마크를 달고 2002한일월드컵을 준비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정말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네. 요즘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것은 정말 잘 알고 있어. 누구보다 마음이 아팠을 테고, 외로웠을 테지. 어느 누구에게도 의지할 수 없는 외로운 직책이니까. 하지만 그 누가 뭐라 해도 넌 대한민국 최고의 No.1이다. 그런 생각은 결코 잊지 말았으면 해. 월드컵이란 무대에 솔직히 나도 다시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거야. 넌 수많은 경쟁자들을 뚫고 월드컵에 나서는 거잖니. 실점하지 않으면 본전이고, 승리해도 조연에 머물러야 하는 포지션. 너만 믿는다. 대한민국이 모두 널 지켜보고 있단다.
▶최용수(FC서울 코치)가 박주영에게
주영아. 서울에 올 때마다 전화해서 밥 산다더니 깜깜 무소식이냐. 이번 월드컵이 2번째니까 부담은 덜 하겠지. 최고의 스트라이커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경기에 임해라.
하나만 당부하면 절대로 평정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 얼음처럼 차가워져라. 좋은 기회를 잡을 때까지 기다리고 한 번의 찬스에 순간 집중력을 최대로 올려 골을 넣어라. 그리고 욕심을 내라. 동료들을 살려주는 것도 좋지만 공격수는 골 욕심도 부릴 줄 알아야 한다. 프랑스로 떠날 때 약속했던 것처럼 더 큰 선수로 성장해 돌아와야 한다. 그 후에 얼굴 보며 밥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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