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배구공, ‘월드챔프’ 꿈이 아냐!

입력 2010-08-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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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신상사, 그랜드챔피온 출시

공격력 보강 “日 제품 잡겠다”
배구공은 선수들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한국배구연맹(KOVO) 공인구와 국제배구연맹(FIVB)에서 사용하는 공인구는 특성에서 차이가 있었다.

지금까지 한국배구연맹(KOVO) 공인구로 사용되던 신신상사(대표이사 정원조)의 ‘뉴 챔피온’ 볼이 소프트한 터치감을 강조한 수비형 볼이라면, 국제배구연맹(FIVB) 공인구인 일본 미카사의 ‘미카사’볼은 탄력이 뛰어난 공격적인 볼이다. 때문에 선수들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내지 못한 이유로 “볼에 잘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곤 했다.

신신상사의 뉴 챔피온 볼도 국제배구연맹 공인구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국제대회에서는 미카사가 사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미카사를 능가하는 새로운 볼이 탄생하면서 선수들은 국내외 무대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공격력 보강 그랜드 챔피온 출시!

신신상사에서는 그랜드 챔피온 출시를 기념해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 위치한 현지 공장에서 설명회를 열고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사용되는 미카사 볼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미카사를 뛰어넘어 세계 최고의 배구공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그랜드 챔피온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신신상사의 조문형 중국지사장은 “그랜드 챔피온은 소프트함을 유지하면서도 탄력이 뛰어난 미카사 볼의 장점을 받아들인 신개념 볼”이라고 설명했다. 그랜드 챔피온은 튜브 재질을 천연고무와 합성고무를 혼합해 사용하고 튜브 위에 나일론 초극세사를 감아 탄력을 강화했다.

외피 역시 18개에서 좌우 대칭인 10개로 바꾸면서, 볼의 어느 부분에 손이 닿아도 일정한 회전력과 직진성을 확보했다.

골프공의 딤플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원단표면에 딤플을 만들어 미끄럼 방지와 함께 날아가면서 볼이 미세하게 흔들리는 것을 막아냈다.

2010∼2011시즌부터 한국배구연맹(KOVO)의 새 공인구로 결정된 ‘그랜드 챔피언’은 28일부터 9일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0 수원·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 대회’에 첫 선을 보인다.

칭다오(중국)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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