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금 비법? 아는 게 힘이더라”

입력 2010-09-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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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김경문 前대표팀 감독 ‘베이징의 추억’…亞게임 앞두고 전력분석 중요성 강조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 발표(6일)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008베이징올림픽대표팀 사령탑이었던 두산 김경문 감독(사진)은 3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당시 금메달의 비결을 소개했다.

대표팀의 결승 상대는 쿠바였다. 한때 한국야구에게 쿠바는 미지의 팀이자 경외의 대상. 괴력의 사나이에게 ‘∼쿠바’식의 별명이 붙기도 했다. 김 감독은 “옛날 해태처럼 쿠바의 빨간색 유니폼만 봐도 선수들이 무서워했다”며 웃었다.

하지만 2008년의 한국야구는 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초청으로 쿠바가 올림픽 직전 방한해, 대표팀과 2번의 평가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첫 경기는 2-6 패배(8월5일), 두 번째 경기는 15-3 승리(8월6일)였다.

김 감독은 “2경기를 해보니, 쿠바 투수들의 약점이 보였다. 쿠바가 한국에서 대표팀 뿐 아니라 다른 팀들과도 평가전을 하지 않았나. 베이징올림픽 때보니 쿠바가 (여독이 풀리지 않아) 다소 힘이 떨어졌다는 인상도 받았다”고 했다. 대표팀은 쿠바 주요 투수들의 장단점을 정확히 알고, 실전에 임할 수 있었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대만. 베이징올림픽 예선과 본선 등에서 대만을 상대한 김 감독은 “대만은 전통적으로 포수가 약하다”, “이번에도 제대로 팀을 꾸려서 나오면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라는 평을 내놓았다.

2008년의 평가전은 다소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김 감독의 경험담 속에서는 ‘전력분석’의 중요성이 묻어났다.잠실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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