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볼. [스포츠동아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0/11/19/32709859.2.jpg)
마이클 볼. [스포츠동아DB]
한국과 호주는 축구에서 하나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바로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 명장 거스 히딩크다. 히딩크는 2002한일월드컵에서 한국 사령탑으로 4강 신화를 일군 뒤 2006독일월드컵 때는 호주를 맡아 당당히 16강으로 이끌었다. 한국인들에게나, 호주인들에게나 히딩크는 ‘축구의 구세주’였던 셈.
지난해 로마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부진해 충격을 안겼던 박태환을 불과 1년 만에 올림픽 챔피언의 모습으로 되돌린 볼 코치, 어쩌면 그는 ‘한국 수영의 히딩크’같은 존재일지 모른다. 18일 대화 도중 히딩크 얘기를 꺼내자 볼 코치는 축구에 대한 나름의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독일월드컵 때 이탈리아전(16강전)에서 올바르지 못한(오심에 의한) 페널티킥 때문에 호주가 패했다”며 잔뜩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자연스럽게 그를 히딩크에 비유하자 볼 코치는 손사래를 쳤다. 그는 “히딩크는 굉장히 뛰어난 지도자로 한국에서도 존경 받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도 “히딩크와 비교해주면 영광스럽다. 하지만 난 그저 열심히 노력하는, 평범한 지도자일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광저우(중국)|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