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제대회 깜짝스타] 베이징올림픽 이용대의 ‘살인윙크’…누나들 “꺄악∼”

입력 2010-11-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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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 [스포츠동아 DB]

쳐다봐주지 않아도 묵묵히 구슬땀을 흘렸고 가장 높은 시상대 위에 섰다. 12년 만에 한국여자수영 금메달을 목에 건 ‘신데렐라’ 정다래처럼 역대 국제대회에서는 세계를 놀라게 한 ‘깜짝스타’들이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1984년 LA올림픽 남자유도 95kg급에서 한국유도 사상 첫 올림픽금메달을 딴 하형주다. 그는 당시 미군신발밖에 맞지 않았던 엄청난 발사이즈(305mm)로도 유명했지만, 그보다 금메달이 확정된 후 고향에 있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억센 경상도사투리로 “어무이, 이제 고생 끝났심더”라고 말한 것이 전파를 타면서 온 국민을 뭉클하게 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이용대’라는 걸출한 스타가 배출됐다. 외모면 외모, 실력이면 실력 빠지지 않는 완벽미남에,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후 카메라를 향해 윙크를 날리며 누나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는 메달 외 종목으로 분류됐던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모태범 이승훈 이상화가 금을 휩쓸며 한국빙상의 저력을 널리 알렸다.

비록 2등이었지만 1등 이상의 감동을 안기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스타도 있다. 사격계의 ‘원조얼짱’ 강초현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단 한 발의 실수로 은메달에 그친 비운의 선수다. 당시 그녀는 미국 낸시 존스를 상대로 9발까지 앞서나갔지만 마지막 1발을 실패하며 금메달을 내줬다. 그녀는 경기 후 눈물을 흘리며 “내 안의 나에게 졌다”는 명언을 남겼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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