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몰래한 선행 훈훈  

입력 2011-01-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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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김태균-김석류 부부. 스포츠동아DB

뇌경색 KIA 김동재 코치 찾아 적잖은 금액 전달…김코치 부인, 인사차 전화번호 수소문 중 알려져
지바 롯데 김태균(29·사진)이 연말, 뇌경색으로 쓰러져 투병 중인 KIA 김동재 코치를 남모르게 조용히 문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김 코치의 부인 이은숙 씨가 극비리에 병원을 찾아 적잖은 금액을 전달한 김태균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그의 휴대폰 번호를 수소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김태균은 2일,“그냥 조용히 다려오려 했던 것인데…”라며 주변에 알려지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 ‘좋은 일이니 얘기해보자’는 말에 “일본에 있을 때 김 코치님께서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안타까웠다. 꼭 한번 직접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결혼 준비다 뭐다 해서 찾아뵙지 못하다가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인사드렸을 뿐”이라고 했다.

“김 코치님께서 아직 말씀을 하지 못하셔도, 눈빛으로는 나를 알아보시는 것 같았다. 꼭 병을 털고 예전처럼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있는 김 코치는 거듭된 수술 속에서 힘겨운 재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부인 이 씨는 “갑자기 태균 씨가 불쑥 병실에 들어 오길래 나도 깜짝 놀랐다”면서 “남편이 비록 말은 하지 못했지만, 태균 씨가 찾아줘 너무 고마워하는 눈치였다. 남편이 꼭 태균 씨에게 고맙다고 전해달라고 하는 것 같아 주변에 전화번호를 알아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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