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니 31득점…38범실 현대건설 구했다

입력 2011-01-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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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케니.

풀세트 접전…흥국생명 꺾고 3연승
현대건설이 5세트 접전 끝에 흥국생명을 꺾고 3연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6승 2패)로 올라섰다. 현대건설은 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24-26 17-25 27-25 15-8)로 승리했다. 올 시즌 흥국생명과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며 상대에 치명상을 안겼다. 개막 4연패 이후 3연승 거두며 기사회생하던 흥국생명은 1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패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나흘만의 재격돌. 흥국생명은 범실이 줄었고, 블로킹과 수비 집중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지만 박빙의 상황에서 귀중한 한 점을 올려줄 수 있는 해결사가 없었다. 반면 현대건설의 외국인 선수 케니(32·사진)는 결정적인 고비마다 확실한 한 방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것이 바로 스타의 존재 이유다. 현대건설은 무려 38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자멸하는 듯했지만, 케니가 홀로 31득점을 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1세트 20-20 박빙의 상황에서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케니였다. 결정적인 오픈공격을 두 차례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벌리는데 성공했고 현대건설은 그대로 세트를 따냈다.

1세트를 아쉽게 내준 흥국생명은 2세트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20-24까지 점수를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현대건설의 잇단 실책에 이어 전민정이 케니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 해내며 반전의 실마리를 잡았고, 미아가 2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세트를 따냈다.

용병이 빠진 3세트에서는 흥국생명의 한송이와 주예나가 활약하며 25-17로 세트를 쉽게 따내 승리가 눈에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4세트에서 현대건설의 케니를 막지 못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5세트 역시 해결사는 케니였다. 초반부터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흥국생명의 기를 눌렀다. 케니가 활약하자 현대건설 수비진은 안정을 되찾았고, 단 한 개의 범실도 없이 15-8로 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현대건설의 황연주는 23점(통산 2515점)을 하며 프로통산 공격득점 2500점을 달성했다. 김연경(2009년 3월 5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인천|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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