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땅 도하로…우린 우승하러 왔다!

입력 2011-0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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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스포츠동아DB

조광래호 카타르 입성

12일간의 합숙 최적 컨디션 유지
11일 바레인전 승리가 8강 물꼬
드디어 결전의 땅에 입성했다.

조광래호는 6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국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와 ‘왕의 귀환, 아시아의 자존심’이란 슬로건이 새겨진 선수단 버스에 올랐다. 51년 묵은 오랜 한(恨). 아시아 맹주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2011 카타르 아시안 컵 우승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다가온다.

그간 철저한 준비를 했다.

국내파 위주로 서귀포에서 열흘간 담금질을 통해 옥석을 가린 대표팀은 작년 12월 26일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2차 전지훈련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12일 간의 합숙을 통해 최적의 팀이 됐다.

박지성(맨유), 이청용(볼턴), 기성용, 차두리(이상 셀틱) 등 유럽파가 모두 가세한 아부다비에서 치른 시리아와 평가전 및 현지 클럽 팀 알 자지라와의 평가전은 컨디션과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충분했다.

물론 말처럼 쉬운 도전은 아니다.

상위 2개국에게 8강 진출권이 주어지는 조별리그 통과도 만만치 않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40위의 한국은 바레인(93위), 호주(26위), 인도(142위)와 C조에 편성됐지만 만에 하나 11일 바레인과의 예선 1차전 결과가 좋지 않으면 곤경에 빠질 수 있다. 8강에서도 한국은 D조에 속한(북한-이란-이라크-UAE) 강호 중 한 팀과 맞붙게 돼 험난한 여정이 예고돼 있다. 하지만 못할 것도 없다. 2010남아공월드컵 못지않은 강한 전력을 지녔다.

카타르 현지 언론들과 외신들도 한국을 우승후보 1순위로 거론하며 일본, 호주와 경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도하 메리어트 호텔에 여장을 푼 대표팀은 오후 훈련 스케줄을 취소하고 휴식으로 첫 날을 보냈다.


도하(카타르)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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