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역대 첫 3000득점 쐈다…22점 맹활약

입력 2011-01-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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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LIG 손해보험과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역대 통산 3000득점(1호)을 달성한 LIG손해보험의 이경수가 상대 블로커 사이로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3세트서 발목 부상 아쉬움…LIG손보 3-1로 삼성화재 꺾고 2위 도약
이경수가 노장 투혼을 발휘하며 LIG 손해보험의 2연승을 이끌었다. 이날만큼은 ‘상대 블로커들이 전혀 두렵지 않았다’던 전성기 시절로 다시 돌아간 듯했다.

발목 염좌로 결장한 김요한을 대신해 페피치(라이트)와 함께 좌우 쌍포로 출전한 이경수는 3세트 16-13에서 발목 부상으로 김나운과 교체될 때까지 22점을 올렸고 공격성공율 72%에 이르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아울러 역대 통산 3000득점(1호)도 달성했다.

이경수와 페피치(29점)의 활약에 힘입은 LIG손해보험은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6-28 25-20 25-21)로 승리했다.

이로써 LIG손해보험은 8승 4패로 현대캐피탈과 동률을 이루며 리그 2위로 도약했다. 삼성화재는 가빈이 35득점을 하며 분전했지만, 가빈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만으로 상승세의 LIG손해보험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세트는 이경수와 페피치가 나란히 7점씩을 올린 LIG손해보험이 먼저 따냈다. 이경수는 5-5에서 연속 3득점을 하며 분위기를 전환시켰고, 13-17에서는 결정적인 오픈공격을 성공시키며 삼성화재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2세트는 삼성화재의 우승진과 유광우가 각각 22-23, 25-25에서 결정적인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삼성화재가 가져갔다.

하지만 삼성화재의 집중력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날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을 한 페피치를 막지 못하고 3세트를 25-20으로 쉽게 내준 삼성화재는 4세트마저 25-21로 내주면서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로써 3승 9패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리그 최하위(7위)로 떨어졌다. 김상우 감독은 “이경수가 부상으로 빠진 뒤 페피치가 홀로 공백을 충분히 메워줘 승리할 수 있었다. 임동규와 김나운도 제 몫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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