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강민호, 전훈서 사인하나

입력 2011-01-14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5일 롯데 양승호 감독이 이끄는 투수·포수조가 사이판으로 전지훈련을 떠나지만 마운드의 핵 송승준(왼쪽)과 안방마님 강민호는 아직 2011년 연봉계약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스포츠동아 DB

15일 투·포수조 사이판 출국
롯데 “미계약자도 동참 가능”
롯데 투·포수조는 20일 출발하는 야수조보다 5일 앞선 15일 사이판으로 건너간다. 통상적으로 감독은 야수조와 동행하는 게 관례. 하지만 신임 양승호 감독은 투·포수조와 함께 출발하기로 했다.

양 감독은 13일, “배팅 볼 던져줄 사람이 없다. 비싼 연봉 받고 있는데 배팅 볼이라도 던져줘야 할 게 아니냐”며 굳이 투·포수조와 동행키로 한 이유를 밝혔다.

포수들이 배팅훈련할 때 볼이라도 던져주겠다는, 가벼운(?) 이유를 들었지만 실상은 올 시즌 팀 운영의 키가 될 마운드 전력에 주목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양 감독이 먼저 사이판으로 건너가면, 상동 2군 구장에서 진행되는 야수들 훈련은 윤학길 1군 수석코치가 지휘한다.

감독은 이처럼 먼저 가는데, 계약 협상이 끝나지 않은 투수 송승준과 포수 강민호는 15일 동료들과 함께 출발할 수 있을까. 두 사람은 그동안 수차례 구단과 가진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점차 간격이 줄어들고 있는 분위기라는 게 위안이다.

LG는 계약이 끝나지 않은 선수는 전지훈련에 데려가지 않았다. 하지만 롯데 배재후 단장은 “협상은 협상이고 훈련은 훈련”이라며 “전지훈련지에서도 계약서에 사인할 수 있다. 선수가 원한다면 미계약자라도 전지훈련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