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추신수, 2013년엔 몸값 122억원까지 뛸 것”

입력 2011-01-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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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오른쪽)의 연봉 대박행진은 이제부터다. 향후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2012년에는 700만 달러, 2013년에는 1100만 달러까지 바라볼 수 있다. 스포츠동아DB.

2013시즌 후 FA 취득…몸값 치솟을 것
보라스, 최대한 빨리 시장진출 노릴수도
구단, 전훈지서도 장기계약 협상할 듯

■ 추신수 소감

“시원섭섭하다. 더 좋은 계약 위해
열심히 운동할 것.” (에이전트를 통해서)
19일(한국시간)의 뉴스는 클리블랜드 구단과 추신수가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추신수가 연봉 조정신청을 피해 2011시즌 연봉으로 합의한 397만5000달러(44억 2600만원)는 추신수 수준의 경력과 성적을 찍은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선이다.

이런 (보편적 시장가격을 적용할 때) 추신수가 향후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2012년에는 700만 달러, 2013년에는 1100만 달러까지 몸값이 치솟을 것이다.

1년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추신수의 오프시즌은 여전히 흥미롭다. 계약에 합의함으로써 추신수는 연봉조정 청문회에 설 권리를 포기했다.

만약 갔더라면 그와 팀은 서로가 타당하다고 생각했던 희망액수를 제출했을 것이다. 그리고 중립적 조정관이 어디의 액수가 더 적당한지를 놓고 판정을 했을 것이다.

클리블랜드는 1991년 이후 선수와 연봉조정 신청을 해서 끝까지 갔던 사례가 없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추신수가 이 전례를 깰지 모른다고 봤었다. 왜냐하면 추신수의 이익을 대리하는 에이전트가 호락호락하지 않은 협상가로 평판이 자자한 스콧 보라스이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는 오프시즌 기간 내내 추신수와의 계약연장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현재까지 바라던 바를 이루지 못했다. 이 와중에 양측은 1년 계약에 합의했다. 아직도 다년계약의 가능성이 소멸된 것은 아니다.

“지금 우리는 (장기계약) 논의의 한가운데 있다”고 클리블랜드 단장 크리스 안토네티는 말한다. “이 시점에서 다년계약의 문이 닫혀졌다고 바라보지 않는다.”

클리블랜드는 2013시즌까지 (2013시즌 이후 추신수는 FA 권리를 취득한다) 추신수의 보유권을 갖고 있다. 구단은 가능하다면 그 이상으로 보유권을 연장하길 바란다. 그러나 보라스는 최대한 빨리 FA 시장에 그의 고객들을 나가게 해서 전체 시장의 가치를 탐색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이력을 보여 왔다.

안토네티 단장은 “추신수처럼 뛰어난 선수가 우리 조직의 일원으로서 계속 뛰어주기를 강력히 희망한다. 최소 3년 추신수가 우리 팀의 보유 하에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보다 더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자연스런 계기를 찾고 있다. 이번 계약은 그 탐색의 한 과정이다”라고 평했다.

추신수와의 (연장계약) 협상은 아마도 한 달간 진행되는 스프링캠프까지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채, 일단 시즌 개막에 돌입하면 더 이상 대화가 이어지기 어렵다.

안토네티 단장은 “우리는 시즌 중에는 어떠한 혼선도 일으키길 원치 않는다. 선수가 경기에만 집중하도록 바란다”고 밝혔다.

클리블랜드의 스프링캠프는 추신수의 집 근처에 위치한 애리조나주 굿이어의 ‘인디언스 플레이어 디벨롭먼트 콤플렉스’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추신수는 이달 말에 클리블랜드를 방문할 예정이다. 캠프에 앞서 팬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기획된 ‘인디언스 쇼핑몰’에 모습을 나타낼 것이기 때문이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클리블랜드 162전게임을 모두 현장에서 취재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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