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잡은 도로공 “돌풍아 다시 한번”

입력 2011-01-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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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의 황민경(오른쪽)이 19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V-리그 경기에서 김수지(왼쪽)와 염혜선의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성남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쎄라 18득점…임효숙·황민경 12점씩
현대 7연승 저지…3R 기분좋은 출발
올 시즌 V리그 초반 돌풍의 팀은 단연 한국도로공사였다. 지난 해 꼴찌 팀의 반란은 무서웠다.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1라운드 3연승 포함 4승1패로 지난해와 180도 달라진 전력을 과시했다.

그런데 2라운드에서는 급전직하했다.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1승4패를 마크, 돌풍의 흔적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2라운드까지 5승5패로 정확히 5할 승률을 지킨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3라운드 첫 경기에서 힘을 냈다. 그것도 선두 현대건설을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내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도로공사는 19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0∼2011시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1(25-21 21-25 25-16 25-19)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6승5패로 2위를 지켰다.

외국인 선수 쎄라가 18득점을 한 가운데 임효숙과 황민경도 나란히 12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센터 하준임은 고비 마다 블로킹(2개)과 서브에이스(2개)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황현주 감독의 빙모상으로 이호 코치가 벤치를 지킨 현대건설은 7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10승3패. 케니가 20득점으로 선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세트스코어 1-1에서 외국인 선수 없이 치러진 3세트가 승부처였다.

7-3으로 앞선 상황에서 임효숙이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을 가로막으며 앞서나갔고, 황민경이 날카로운 서브를 꽂아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10-3까지 벌려 현대건설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케니가 빠진 현대건설은 상대의 범실이나 터치아웃 외에는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4세트에서도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었고, 후반 이보람이 강서브를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갈랐다. 도로공사 어창선 감독은 “오늘 경기를 이겼지만 아직도 위기관리에서는 미숙하다. 이런 점을 고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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