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 감독이 뒤늦게 공식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16일 대구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5-4 역전승을 거두고 시범경기 4게임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롯데는 두산과의 사직 홈경기에서 빼어난 공수 짜임새를 과시하며 6-3 승리해 3승1패의 호조를 이어갔고, LG는 ‘마운드 왕국’ KIA를 상대로 모처럼 폭발한 방망이를 앞세워 11-0의 대승을 거뒀다. SK-한화전이 열린 대전에선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한화가 5-4로 이겨 이틀 연속 디펜딩 챔피언을 눌렀다.
SK 4 - 5 한화<연장10회>(대전)
9회까지 4-4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연장 10회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SK는 10회초 번트 실패와 병살타로 점수를 뽑지 못했지만, 한화는 선두타자 전현태의 우전안타에 힘입어 곧바로 5-4로 이겼다.
한화 대졸 신인 포수 나성용(사진)은 2회 무사 1·2루서 SK 선발 박종훈의 직구(128km)를 받아쳐 좌월3점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김광현 상대 솔로포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 전현태와 김경언이 2안타씩 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SK도 이호준이 3회 3점포, 임훈이 8회 솔로포로 응수하면서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한화 선발 데폴라는 3이닝 3안타 4볼넷 3실점, SK 박종훈은 2.2이닝 5안타 4실점으로 동반 부진했다. 한화 장민제는 2.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고, SK 엄정욱과 정우람도 각각 3.1이닝과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대전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