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구장 체크포인트] 앗! 오지환 알까기 실책…리즈 ‘와르르’

입력 2011-03-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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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속구로 주목받고 있는 서울의 두 외국인투수 리즈(LG)와 니퍼트(두산)가 불안한 면을 드러냈다. 리즈는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삼성전에 선발등판했지만 3.2이닝 6실점(1자책점)으로 무너졌고, 니퍼트 역시 잠실 한화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5볼넷 4도루를 허용하며 3실점으로 부진했다.

시범경기 초반 상승세를 타던 LG와 롯데는 각각 삼성과 넥센에 일격을 당했고, KIA는 지난해 챔피언 SK를 상대로 3안타만 허용한 채 8-0 대승을 거뒀다. 외국인타자 넥센 알드리지는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올렸고, 삼성 가코도 모처럼 2안타로 기지개를 켰다.
LG 5 - 6 삼성 (대구)

LG는 닷새 전 국내 최고 시속 160km의 광속구를 뿌린 용병 레다메스 리즈(사진), 삼성은 철벽 불펜에서 스타터로 변신을 꾀하는 안지만을 선발로 내세웠다.

두 팀의 마운드 사정상 올 시즌 어깨가 무거운 선발 후보들. 리즈는 삼성을 상대로도 최고 156km의 강속구를 과시했지만 4회 2사(1루) 후 유격수 오지환의 알까기 실책 하나로 와르르 무너져 3.2이닝 5안타 4볼넷 4탈삼진 6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시속 120km대 중후반의 커브도 위력을 발휘했으나 간혹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는 불안함도 엿보였다. 안지만은 5.2이닝 7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 투구수가 80개를 넘어선 6회 집중 3안타로 2실점한 장면이 아쉬웠다.

선발로서 체력과 투구수 안배라는 숙제를 계속 풀어야 할 듯. 삼성은 모처럼 중심타자들의 폭발로 흐뭇했다. 박한이 2안타 4타점, 가코 2안타 1타점, 최형우 3안타. 4회 상대 실책으로 잡은 기회서 4연속타자안타를 포함한 집중 5안타로 전세를 6-2로 뒤집은 장면도 흡족했다.

대구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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