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스페셜|KIA 순위싸움 GO!]호랑이 5형제 “선발전선 이상무!”

입력 2011-05-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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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 최근 6경기서 방어율 1.05
5명 제 몫 다하며 불펜진까지 여유
발야구로 중심타선 부진 공백 메워
KIA가 개막 한 달여 만에‘선발 왕국’의 위용을 되찾았다.

개막 전 우승후보로 꼽혔던 KIA는 4월 선발진과 불펜이 한꺼번에 흔들리며 중하위권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5월, KIA는 선발진이 동시에 기대이상 호투를 계속하며 다시 순위싸움을 시작했다. 여전히 야수진에는 부상이 많지만 KIA의 색깔이 아니었던 ‘발야구’로 그 빈자리를 대신해 5월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최근 6경기 선발 방어율 1.05

윤석민∼서재응∼트레비스∼양현종∼로페즈 순으로 등판하고 있는 KIA 선발진은 최근 6경기에서 무려 43이닝을 책임졌다. 그리고 1.05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성공적 선발등판이라는 퀄리티 스타트의 기준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훨씬 뛰어넘는 호투다.

4월 KIA는 윤석민과 양현종이 동시에 흔들리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불펜까지 부진해 서재응이 임시 마무리를 맡을 정도로 힘겹게 마운드를 끌고 갔다. 그러나 5월의 시작과 함께 선발진이 모두 제 몫을 다하면서 불펜까지 여유를 되찾았다.

KIA 선발의 가장 큰 장점은 5명이 각자 다른 강점을 가진 투수라는 것이다.

로페즈는 6경기에서 45이닝을 던지며 여전히 리그 최고의 이닝이터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위력적인 직구도 갖고 있지만 싱커와 슬라이더가 강해 땅볼 유도 비율이 높다.

윤석민은 150km 이상의 빠른 공을 가진 정통파, 양현종은 좌완 강속구 투수다. 트레비스는 한 경기에서 3가지 이상의 투구폼을 선보일 정도로 변칙 투구의 달인이다. 마지막 서재응은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기교파 투수다.


○중심타선의 힘 대신 KIA표 발야구


마운드가 정상을 되찾았지만 KIA의 야수진, 특히 중심타선은 여전히 부상과 부진으로 시름하고 있다. 최희섭이 엔트리에서 빠져있고 김상현은 깊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4월 24일 잠실 LG전에서 3루를 밟다 넘어져 허리에 부상을 당한 최희섭은 13일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지만 아직 재활이 더 필요한 상태다. KIA 김준재 의무트레이너는 “아직 몸 상태가 70% 정도다. 8일부터 티 배팅을 시작했기 때문에 조금 더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KIA는 중심타선이 아직 제 몫을 못하면서 기동력 있는 야구로 그 전력공백을 대신하고 있다. 10일 광주 두산전에서는 시즌 처음으로 1번 이용규, 2번 김선빈, 3번 김원섭, 4번 이범호로 이어지는 타순을 짰다. 1∼3번 모두 발 빠른 타자다.

신종길과 신인 윤정우, 2년차 임한용 등 도루와 주루 능력만큼은 최고 수준인 빠른 타자들을 함께 기용하며 다양한 작전으로 득점을 노렸다. 큰 것에 기대는 야구보다 생산성 높은 득점력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광주|이경호 기자(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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