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 “승부조작 내 이름 언제까지 나오나 지켜볼 것”

입력 2011-06-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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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중동서 돈도 많이 주니까 도박 할 필요 없죠”
조광래호 두 고참 입심도 수준급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기 위해선 입심도 좋아야 할 것 같다.

확 젊어진 조광래호에서 고참급인 김정우(29·상주)와 이정수(31·알 사드)가 만만치 않은 코멘트로 좌중을 웃겼다.

둘은 평소 다소곳한 이미지이지만 1일 파주NFC에서의 모습은 전혀 달랐다.

식지 않은 파장의 승부조작이 여전히 화두였다. 공식 훈련에 앞서 인터뷰에 참석한 김정우는 “이번 사태가 터진 뒤 내 이름이 오르내린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시즌 초반 공격수로 골 행진을 이어가던 중 본래 포지션인 미드필더로 돌아간 뒤 주춤해 2군으로 떨어지며 빚어진 오해였다. 김정우는 “내 얘기가 언제까지 나오나 지켜보고 있다”고 짐짓 억울한 표정을 짓더니 “사실 오늘(1일) 병장으로 진급했다. 전역까지 100여 일 남았다”며 활짝 웃었다.

곧바로 이어진 이정수의 인터뷰. 무표정에서 툭툭 터지는 농담은 수준급이었다. “세르비아, 가나와 A매치 2연전 승리로 안 좋은 분위기를 되살리겠다”고 각오를 다진 이정수는 ‘중동 축구에 승부조작이 있느냐’는 물음에 “없는 걸로 안다”며 “거긴(중동) 도박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기도 하지만 돈도 많이 주니까 솔직히 할 필요도 없다”고 대답했다.

파주|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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