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뛰어야 산다” 조광래 강훈련 채찍

입력 2011-06-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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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전 후반 경기템포 등 떨어져

경기력 높여야 브라질WC 진출 가능

빠른 패스 주문 등 선수들 분발 촉구
축구대표팀 조광래(57) 감독은 욕심 많기로 소문난 지도자다. 그만큼 승부욕도 강하다. 대표팀이 최근 순항을 하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경기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한다. 좀 더 완벽한 모습을 기대하면서 선수들에게 지속적인 분발을 주문하고 있다. 대표팀은 3일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바탕으로 2-1로 승리했지만 조 감독은 ‘당근’ 대신 ‘채찍’을 들었다. 세르비아전 후반처럼 경기력이 떨어지면 안 된다며 7일 가나전을 앞두고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대표팀이 아니라 프로팀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훈련의 강도가 만만치 않았다.

조 감독은 “세르비아전에서 전체적으로 좋았지만 후반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전반전보다 패스의 세밀함이 떨어졌고, 전체적인 경기 템포도 떨어졌다. 2골을 앞선 탓인지 심리적으로 안주했다”고 선수들을 질타했다.

이어 그는 가나 전에서는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도록 좀 더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나전에서도 세르비아전 전반처럼 볼을 가능한 빨리 최전방으로 전달해서 상대 진영에서 패스 플레이가 이루어져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주문하고 있다.” 베스트멤버들 뿐 아니라 후반 교체로 투입되는 선수들에게도 분발을 촉구했다. 조 감독은 “세르비아전 후반에 나선 선수들도 나쁘지 않았지만 선발과 교체멤버 사이에 기량차가 거의 없어야 좋은 팀이 될 수 있다. 교체 멤버들이 좀 더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나전에서 세르비아전에서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을 교체로 투입하며 기량을 점검할 계획이다.

조 감독은 세르비아전을 통해서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에 대한 색깔을 어느 정도 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수들도 이구동성으로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가 조금씩 가능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감독은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일정한 경기력과 성적을 낼 수 있기 위해서는 더 뛰어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 2014브라질월드컵 예선에서 어떤 팀을 만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지금보다 더 발전된 경기력을 갖춰야만 월드컵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조 감독은 “세르비아전에서 좋았던 부분은 더 다듬고, 안 좋았던 부분은 보완해서 가나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전주 |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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