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합류 불투명, 대타 킬러를 찾아라

입력 2011-06-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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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팀 요르단전 명단 분석

김영권·홍정호 가세로 수비라인 탄탄
차출 불가 구자철 대안 윤빛가람 낙점
김보경 빠진 공격 지동원 불참땐 비상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요르단과의 경기(19일 홈, 23일 원정)에 나설 23명의 태극전사를 확정해 9일 발표했다. 소속팀의 반대로 차출이 힘들어진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김보경(세레소 오카사)은 예상대로 명단에서 빠졌다. 그러나 홍명보호 수비 라인의 주축을 이루었던 김영권(오미야)과 홍정호(제주)가 복귀했다. 윤빛가람(경남)도 합류해 힘을 보탠다. 홍 감독은 선덜랜드 이적이 확정된 지동원(전남)을 명단에 포함시켰지만 합류 여부는 불투명하다.


○탄탄해진 수비라인

올림픽대표팀은 김영권과 홍정호를 가세로 수비 라인이 한층 더 안정될 수 있게 됐다. 김영권과 홍정호는 올림픽호 붙박이 중앙 수비수로 활약해왔다. 하지만 A대표팀에 발탁돼 올해 열린 2차례 올림픽대표팀 평가전을 모두 뛸 수 없었다. 이후 홍명보호 수비라인은 흔들렸다.

김영권과 홍정호는 20세 이하 대표팀에서부터 홍명보 감독 아래서 함께 뛰었다. 홍 감독의 수비 전술을 잘 이해하고 있고, 둘 사이에 호흡도 좋다. 윤석영(전남)과 오재석(강원), 홍철(성남) 등과 함께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줬던 강력한 수비 라인을 재연할 것으로 보인다.


○구자철 대체자 윤빛가람

올림픽대표팀에서 구자철은 주장 뿐 아니라 중원의 사령관으로서 팀을 이끌었다. 해외진출로 인해 올림픽호 합류가 불가능한 구자철의 대체자로는 윤빛가람이 선택을 받았다.

윤빛가람은 홍 감독과 함께 시간이 많지 않지만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조커 역할을 맡아 기량을 인정받았다. 윤빛가람은 지난해 8월부터 꾸준하게 A대표로 활약하는 등 올림픽호 선수 가운데 가장 다양한 경기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구자철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적임자다. 윤빛가람을 비롯해 조영철(니가타), 김민우(사간토스) 등 홍명보호에서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였던 미드필더도 가세한다.


○공격력 향상이 과제

홍 감독은 스트라이커로 지동원(전남)을 비롯해 김동섭(광주), 배천석(숭실대) 등 3명을 선발했다. 하지만 지동원이 해외진출로 합류가 불투명하다. 왼쪽 윙어를 맡는 김보경까지 차출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동원까지 제외된다면 공격력 약화가 불 보듯 뻔하다.

지동원이 전력에서 제외되면 그만한 대체 자원이 없는 게 올림픽대표팀의 현실이다. 배천석이 이달 초 열린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혼자 2골을 넣으며 신데렐라가 됐지만 지동원의 공백을 메우기엔 경험과 기량 모두 부족한 게 사실이다. 19일 열리는 요르단과의 1차전 경기까지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게 올림픽호의 시급한 과제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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